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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현경 기자

고종 황제 국새, 어떤 용도로 쓰였나

고종 황제 국새, 어떤 용도로 쓰였나
입력 2009-03-17 21:36 | 수정 2009-03-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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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고종은 여러 국새를 썼지만 이번에 나온 국새에 관한 기록은 없습니다.

    그만큼 은밀하게 쓴 것이라서 고종의 혼과 한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전합니다.

    ◀VCR▶

    비운의 나라, 비운의 황제.

    고종은 황제의 상징인 국새조차
    비밀리에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이 조선의 외교권을 강탈해 간
    을사늑약 체결 두 달 뒤인
    1906년 1월.

    독일 황제에게
    '조선의 독립을 보장해 줄
    우의를 기대한다' 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며 바로 이 비밀 도장인
    '황제 어새'를 찍었습니다.

    이탈리아 군주와 프랑스 황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에도 역시
    '황제 어새'가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SYN▶ 이건무 청장/문화재청
    "당시 대한제국의 힘든 상황을 알리기 위해
    고종 황제가 은밀히 사용한..."

    고종은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하면서
    13종류의 국새를 만들었지만
    이 '황제 어새'가 만들어진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크기가 작고, 내함에 인주를 담는 공간도 있어
    상서원에서 관리했던 다른 국새들과는 달리
    황제가 직접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휴대용 비밀 도장까지 만들어
    강대국들에게 친서를 보낸 건
    일제에게 철저히 감시당했던
    황제의 필사적인 외교 노력이었습니다.

    ◀SYN▶ 이태진 명예교수/서울대 국사학과
    "피나는 외교투쟁을 벌인 유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다시 되찾았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언제 나라를 빼앗길지 모르던 구한말,
    대한제국을 지키려던 고종의 절박함이
    이 작은 국새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MBC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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