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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사회공헌'하는 기업

불황에도 '사회공헌'하는 기업
입력 2009-05-03 21:55 | 수정 2009-05-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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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경기는 안 좋지만 오히려 사회봉사나 기부를 더 많이 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들을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뜨겁지는 않을까, 흘리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죽을 떠넣어 주면서도
    처음 해보는 일이라
    다소 쑥스러운 표정입니다.

    김치를 담그고
    수백 벌의 옷을 빨아 개다 보니
    어느새 후딱 지나가 버린 하루.

    이번엔 아이들을 두고
    발걸음을 떼는 일이 어렵습니다.

    ◀INT▶ 김정환 대리/금호렌터카
    "저보고 아빠 아빠 하더라고요.
    애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준 것 같아
    오히려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낯선 중년 남성의 방문에
    무심코 문을 열다 깜짝 놀란 할머니,
    손에 들린 낯익은 도시락을 보고는
    이내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넵니다.

    ◀SYN▶
    "고맙습니다. 수고 많이 하십시오.
    정말 고맙습니다."

    부장 과장 따로 없이 위생모자를 쓰고
    정성들여 만든 사랑의 도시락은
    모두 130여 곳의 가정에 배달됐습니다.

    비상경영이다 구조조정이다,
    사무실에서 딱딱하게 굳었던 얼굴들도
    오늘은 활짝 펴졌습니다.

    ◀INT▶ 김종길 부장/아시아나 항공
    "일할 때는 어려우니까 스트레스 받고 하지만
    이렇게 나와서 봉사활동 하게 되면
    아무래도 리프레시 되지 않습니까."

    늘 보던 공부방 선생님들 대신
    신입사원 언니 오빠들을 만난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자기가 만든 티셔츠를 팔아
    더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다는 얘기에
    장난기 가득했던 얼굴이 금세 진지해집니다.

    ◀INT▶ 조아민/초등학교 6학년
    "다른 나라 불쌍한 아이들 도와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커서 선생님이 돼서
    아이들에게 친절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헌혈, 기부, 소외계층 지원까지.

    기업들이 내부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오히려 사회공헌비중을 늘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INT▶ 허인정 사무국장/CJ나눔재단
    "사회에 기여하려는 마음을 가진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려울 때 이웃을 더 돕겠다는 생각.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는
    요즘의 경제위기 속에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MBC 뉴스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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