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엄지인 기자
경호원 1명만 대동‥"담배 달라" 마지막 대화
경호원 1명만 대동‥"담배 달라" 마지막 대화
입력
2009-05-23 20:30
|
수정 2009-05-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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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호원 1명만 데리고 아무도 모르게 뒷산에 올랐습니다.
추락하기 직전에는 경호원에게 담배 한 대 달라면서 짧은 대화 나눴습니다.
이어서 엄지인 기자입니다.
◀VCR▶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새벽 5시 20분쯤.
즐겨 쓰던 컴퓨터에 마지막 글을 남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저를 나섰습니다.
집 밖을 나선 노 전 대통령은
묵묵히, 혼자서
사저 뒤편 봉화산을 올랐습니다.
사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부엉이 바위까지
40도의 가파른 경사를 오른
노 전 대통령의 뒤에는
멀찍이 경호관 한 명만이 뒤따랐습니다.
깎아지른 바위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경호관을 향해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없습니다. 가져올까요?"라고 답한
경호관을 향해 "가지러 갈 필요는
없다"고 한 노 전 대통령은 이어
30미터 아래 바위 아래를 잠시 바라봤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이 지나가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결국 뛰어내리는 길을 택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때가 6시 40분쯤.
봉하마을 주민들이 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렇게 영욕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호원 1명만 데리고 아무도 모르게 뒷산에 올랐습니다.
추락하기 직전에는 경호원에게 담배 한 대 달라면서 짧은 대화 나눴습니다.
이어서 엄지인 기자입니다.
◀VCR▶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새벽 5시 20분쯤.
즐겨 쓰던 컴퓨터에 마지막 글을 남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저를 나섰습니다.
집 밖을 나선 노 전 대통령은
묵묵히, 혼자서
사저 뒤편 봉화산을 올랐습니다.
사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부엉이 바위까지
40도의 가파른 경사를 오른
노 전 대통령의 뒤에는
멀찍이 경호관 한 명만이 뒤따랐습니다.
깎아지른 바위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경호관을 향해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없습니다. 가져올까요?"라고 답한
경호관을 향해 "가지러 갈 필요는
없다"고 한 노 전 대통령은 이어
30미터 아래 바위 아래를 잠시 바라봤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이 지나가네"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결국 뛰어내리는 길을 택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때가 6시 40분쯤.
봉하마을 주민들이 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렇게 영욕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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