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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유통기한 지난 고추장, 기내식으로 재활용

농협 유통기한 지난 고추장, 기내식으로 재활용
입력 2009-07-03 21:32 | 수정 2009-07-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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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비행기 기내식에 딸려 나오는 튜브형 고추장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한 농협 공장이 유통기간이 지나거나 반품된 고추장을 새 것과 섞어 유명 항공사 기내식으로 납품해왔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VCR▶

    충북 제천에 있는
    남제천 농협 공장입니다.

    유통기간이 지났거나
    변질돼 반품된 고추장의 빈 용기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당연히 폐기돼야 할 이 고추장들은
    이곳에서 다시 새 고추장과 섞인 뒤,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항공기 기내식에 함께 나오는
    튜브형 고추장으로 재활용한 겁니다.

    농협 관계자는 발효식품이니까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변명했습니다.

    ◀SYN▶ 남제천 농협 관계자
    "(고추장, 된장은) 저희가 시골이나
    이런데서 오래 돼서 (묵혀서) 먹고 그래서,
    아마 문제가 없다 보고 조금씩 쓰지 않았나..."

    이렇게 재활용한 기내식용 고추장 170만 개가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국내 유명 항공사에
    공급됐습니다.

    다른 고추장, 된장 제품도
    같은 식으로 재가공 돼 하나로 마트 등
    시중 농협 매장에서 팔려나갔습니다.

    재사용된 이들 제품은 최소한의
    살균과 소독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SYN▶ 김영균 단장/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가스가 많이 차서 부풀어 오르거나
    그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섭취할 경우에는
    식중독 그런 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복통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수사단은
    이 같은 불량 고추장 19억 원어치를 유통시킨
    남제천 농협 공장장 조 모 씨를 구속하고
    관련 제품 수거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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