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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한일합방문서, 필체가 동일인‥'원천무효'

한일합방문서, 필체가 동일인‥'원천무효'
입력 2009-07-06 21:58 | 수정 2009-07-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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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대한제국의 주권을 일본이 강제 침탈했던 한일 강제 병합 조약이 원천 무효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쪽과 일본 쪽 문서를 작성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침탈한 근거가 된
    1910년 한일 병합 조약입니다.

    왼쪽이 한국 측 문서이고,
    오른쪽이 일본 측 문서인데,
    필체가 완전히 똑같습니다.

    한쪽은 한국어로, 다른 쪽은 일본어로
    조사를 썼다는 점만 다를 뿐,
    다른 한자들은 복사라도 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종이 질도 똑같고,
    문서를 제본한 흰색 천도 같은 겁니다.

    양국의 문서를
    같은 사람이 작성했다는 뜻입니다.

    한일 의정서와
    을사조약, 한일협약의 경우,
    양측 문서의 필체는 물론 종이 질과
    문서 크기조차 완전히 다른 것과
    비교됩니다.

    병합조약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제의 각본과 통제 속에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로,
    조약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설명입니다.

    ◀INT▶ 이상찬 교수/서울대 국사학과
    "어느 한 나라의 일방적인 힘이
    작용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이 정도면 무효라는 걸 훨씬 넘어서서
    성립하지 않았다는 쪽으로
    저희는..."

    순종이 친일파 이완용에게
    준 걸로 알려졌던 위임장도
    의심스럽습니다.

    위임장의 필체도
    한일 병합 조약의 필체와
    같은 사람의 것으로 보여
    순종이 한일 강제 병합을 재가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측 인사 또는 친일파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은
    이 필체의 주인공에 대한 규명이
    학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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