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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야구공‥강속구의 충격

위험한 야구공‥강속구의 충격
입력 2009-08-02 21:49 | 수정 2009-08-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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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도 SK의 에이스 김광현 선수가 공에 맞아 후송되는 등 올해 프로야구는 공에 맞는 부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속구의 위력이 대체 어느 정도인지, 김세의 기자가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 봤습니다.

    ◀VCR▶

    야구공이 흉기로 돌변하는
    아찔한 순간들.

    광대뼈 함몰로 40일 넘게 쉬어야 했던
    롯데 조성환을 비롯해, 올 시즌 벌써
    7명이 공에 맞아 실려 나갔습니다.

    실제 야구공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시속 150km의 공이
    5cm 두께의 얼음판 3장을 박살냅니다.

    공이 투수에서 포수까지 걸리는 시간은
    0.44초.

    우리 몸이 위험을 판단하고 반응하는
    속도는 0.19초에 불과해
    타자들은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INT▶ 조성환/롯데
    "생각하기도 싫죠. 공이 보이는 순간
    맞는구나 생각했어요."

    이번엔 충격 강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150km의 속도로
    충돌실험용 인체모형에 부딪힌 공의 압력은
    무려 82톤에 달했습니다.

    ◀INT▶ 최규정 박사/체육과학연구원
    "이번 결과는 600kg의 황소가 10층에서
    떨어진 것에 부딪힌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뼈를 부술 정도입니다."

    헬멧을 써도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은 타자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타자는 헬멧과 팔보호대, 발보호대 등
    각종 안전장치가 있지만
    투수와 야수들은 이 같은 장비가 없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배트의 반발력도
    공의 위험도를 더욱 높입니다.

    시속 150km의 공은 배트에 맞는 순간
    200km의 광속 타구가 됩니다.

    공을 던진 후 무방비 상태가 되는
    투수들에겐 공포 그 자체입니다.

    ◀INT▶ 봉중근/LG
    "공을 겨우 잡으면 살았다 생각 들고,
    못 잡았을 땐 몸만 피해도 다행이다 하죠."

    심판과 볼보이, 관중까지
    누구도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INT▶ 전일수/심판위원
    "온몸이 골병이 나지 않을 수 없어요.
    정말 흉기에 가깝죠."

    무게 142g의 작은 야구공.

    하지만 어느 순간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우선 선수들이 서로를 보호하는
    동업자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또 경기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공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야구의 재미와 안전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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