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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송양환 기자

내시경 넣어 아파트 절도 '극성'

내시경 넣어 아파트 절도 '극성'
입력 2009-08-06 21:37 | 수정 2009-08-0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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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빈집을 터는 수법에 첨단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에 있는 밖을 보는 렌즈 구멍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집안도 살피고 문을 열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송양환 기자입니다.

    ◀VCR▶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6월 주부 양 모 씨가 외출한 사이
    빈집에 도둑이 들어 다이아몬드 반지와
    상품권 등을 훔쳐갔습니다.

    하지만 현관문이나 창문 어디에서도
    침입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도둑은 특수 제작된 기구로
    버젓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관문에서 방문자를 확인하는
    작은 창을 떼어내고,
    그 구멍으로 기구를 집어넣은 뒤
    안에서 전자 잠금 장치의 버튼을 눌러
    문을 연겁니다.

    ◀SYN▶ 양 모 씨/피해자
    "우유 투입구는 저희가 막았기 때문에
    기계를 넣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더군다나 이게 작잖아요. 구멍이..."

    특수 기구 끝에는 소형 카메라까지 달아
    문을 여는 버튼의 위치는 물론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범행을 끝낸 뒤에는 창을 다시 붙여놓아
    침입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았습니다.

    36살 김 모 씨 등 두 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모두 37차례에 걸쳐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쳐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SYN▶ 김 모 씨/피의자
    "인터넷에서 (기구를) 구입했습니다.
    설명서를 보고 하니까,
    그냥 쉽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문 여는 데)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들은 CCTV가 없고, 경비도 비교적 허술한
    오래된 저층 아파트 단지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방문자 확인 창을 없애는 대신
    비디오 폰을 설치하고, 전자 잠금장치와
    보조키를 함께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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