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지선 기자
이지선 기자
한국 100대 건축물 '불광동 성당' 훼손
한국 100대 건축물 '불광동 성당' 훼손
입력
2009-08-14 21:38
|
수정 2009-08-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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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고 김수근 선생이 지은 불광동 성당은 한국의 100대 건축물에 들어갑니다.
이곳이 인근 재개발 공사로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VCR▶
지난 85년 완공된 서울 불광동 성당.
성당 전체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고,
뾰족하게 솟은 모양은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본땄습니다.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의
3대 종교 건축물 중 하나이자
한국 100대 건축물에 드는 걸작입니다.
하지만 담장 일부는 무너져내렸고,
성모상 아래 바닥으로
30미터가 넘는 긴 균열이 생겼습니다.
신도들이 24시간 기도를 하는 조배실은
내부 벽면 균열로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성당 안의 길은
안전의 위험 때문에 막아놨습니다.
◀SYN▶ 홍성만 주임신부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성모상이 쓰러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신도들이 기도를 하는
아주 소중한 곳입니다."
성당 측은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아파트 신축 재개발 공사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터파기 공사 때 물막이 벽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균열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담장 부근의
균열은 공사 때문에 생긴 게 맞지만
성당 본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중대한 과실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INT▶ 재개발 공사 현장책임자
"물막이 벽 공사도 제대로 했고,
본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훼손된 담장 역시
고 김수근 선생의 독특한 양식이
잘 살아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INT▶ 정인하 한양대 교수/'김수근 건축론' 저자
"한국 전통 사찰의 연속된 길의 개념을
천주교회에 도입해서 한국 근현대사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재개발 공사가 끝나려면
아직도 2년이 더 남았습니다.
그사이 한국 근현대 건축물의 한 작품은
8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어야 합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고 김수근 선생이 지은 불광동 성당은 한국의 100대 건축물에 들어갑니다.
이곳이 인근 재개발 공사로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VCR▶
지난 85년 완공된 서울 불광동 성당.
성당 전체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고,
뾰족하게 솟은 모양은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본땄습니다.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의
3대 종교 건축물 중 하나이자
한국 100대 건축물에 드는 걸작입니다.
하지만 담장 일부는 무너져내렸고,
성모상 아래 바닥으로
30미터가 넘는 긴 균열이 생겼습니다.
신도들이 24시간 기도를 하는 조배실은
내부 벽면 균열로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성당 안의 길은
안전의 위험 때문에 막아놨습니다.
◀SYN▶ 홍성만 주임신부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성모상이 쓰러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신도들이 기도를 하는
아주 소중한 곳입니다."
성당 측은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아파트 신축 재개발 공사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터파기 공사 때 물막이 벽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균열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담장 부근의
균열은 공사 때문에 생긴 게 맞지만
성당 본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중대한 과실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INT▶ 재개발 공사 현장책임자
"물막이 벽 공사도 제대로 했고,
본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훼손된 담장 역시
고 김수근 선생의 독특한 양식이
잘 살아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INT▶ 정인하 한양대 교수/'김수근 건축론' 저자
"한국 전통 사찰의 연속된 길의 개념을
천주교회에 도입해서 한국 근현대사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재개발 공사가 끝나려면
아직도 2년이 더 남았습니다.
그사이 한국 근현대 건축물의 한 작품은
8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어야 합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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