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용주 기자
이용주 기자
아직도 먼 '코리안 드림'
아직도 먼 '코리안 드림'
입력
2009-08-17 21:59
|
수정 2009-08-18 00:33
재생목록
◀ANC▶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취지로 도입된 고용 허가제가 오늘로 5년이 됐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활이 좀 나아졌을까요.
이용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VCR▶
인천 남구의 한 공단 근처 다가구 주택.
이 곳 1층 40 제곱미터에
베트남 이주 노동자 15명이
모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 안에는 옷가지와 신발
그리고 개인용 가방 등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조명의 전선은
보기에도 위험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방의 벽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화장실도 하나뿐이어서
아침마다 줄서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SYN▶ 베트남 노동자 A씨(30세)
"아침에 씻어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해요.
물도 잘 안 나오고,
물에서 냄새도 나고 더러워요."
공장에서 무료로 제공한 이 곳 숙소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인천 남구의
또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의
컨테이너 기숙사입니다.
부엌이 따로 없어 샤워장에서
휴대용 가스버너 하나로 음식을 조리하고,
냉난방 시설은 꿈조차 꾸지 못합니다.
◀SYN▶ 외국인 이주 노동자
"겨울에 난방이 안 돼 많이 추워요.
여름에는 더워요. 많이 더워요.
밤에 밖에 자동차 기계 부품 만들어서
조금 시끄러워요. 냄새도 나요.
(무슨 냄새요?) 기계 기름 냄새."
이렇게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2일 새벽
충북 진천군의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나
태국 노동자 31살 웡 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공장 근처 컨테이너에서
1년 가까이 혼자 살다
변을 당한 겁니다.
인권단체들이
이주 노동자 5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1%가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 등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황이 비슷한 공장 옥탑방 등에서
생활하는 외국인까지 합치면
60% 가량이 열악한 주거시설에서
살고 있는 겁니다.
한 달에 최저임금 수준인
1백만 원 정도를 손에 쥐는
외국인 노동자들로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숙소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숙소제공을
무료에서 유료로 바꾸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SYN▶ 김혜숙 상담실장/인천 외국인노동자 센터
"기숙사라든가 식사라든가
아니면 기숙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그 모든 공과비를 본인들이
지급임금명세서에서 공제받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회사가 제공한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비용까지 부담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이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셈입니다.
이들에게 코리안 드림은
점점 환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취지로 도입된 고용 허가제가 오늘로 5년이 됐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활이 좀 나아졌을까요.
이용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VCR▶
인천 남구의 한 공단 근처 다가구 주택.
이 곳 1층 40 제곱미터에
베트남 이주 노동자 15명이
모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 안에는 옷가지와 신발
그리고 개인용 가방 등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조명의 전선은
보기에도 위험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방의 벽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화장실도 하나뿐이어서
아침마다 줄서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SYN▶ 베트남 노동자 A씨(30세)
"아침에 씻어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해요.
물도 잘 안 나오고,
물에서 냄새도 나고 더러워요."
공장에서 무료로 제공한 이 곳 숙소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인천 남구의
또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의
컨테이너 기숙사입니다.
부엌이 따로 없어 샤워장에서
휴대용 가스버너 하나로 음식을 조리하고,
냉난방 시설은 꿈조차 꾸지 못합니다.
◀SYN▶ 외국인 이주 노동자
"겨울에 난방이 안 돼 많이 추워요.
여름에는 더워요. 많이 더워요.
밤에 밖에 자동차 기계 부품 만들어서
조금 시끄러워요. 냄새도 나요.
(무슨 냄새요?) 기계 기름 냄새."
이렇게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2일 새벽
충북 진천군의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나
태국 노동자 31살 웡 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공장 근처 컨테이너에서
1년 가까이 혼자 살다
변을 당한 겁니다.
인권단체들이
이주 노동자 5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1%가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 등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황이 비슷한 공장 옥탑방 등에서
생활하는 외국인까지 합치면
60% 가량이 열악한 주거시설에서
살고 있는 겁니다.
한 달에 최저임금 수준인
1백만 원 정도를 손에 쥐는
외국인 노동자들로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숙소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숙소제공을
무료에서 유료로 바꾸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SYN▶ 김혜숙 상담실장/인천 외국인노동자 센터
"기숙사라든가 식사라든가
아니면 기숙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그 모든 공과비를 본인들이
지급임금명세서에서 공제받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회사가 제공한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비용까지 부담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이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셈입니다.
이들에게 코리안 드림은
점점 환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