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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비리로 얼룩진 한국선급

각종 비리로 얼룩진 한국선급
입력 2009-08-27 22:03 | 수정 2009-08-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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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임원들이 가지 않은 출장비를 타내고, 연봉 자료를 조작해 돈을 올리려고 비밀을 지키기로 각서까지 썼습니다.

    사실상 공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기업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VCR▶

    국토해양부의 위임을 받아
    국내 2천 대가 넘는
    대형선박 검사를 독점하는 한국선급.

    사실상의 공기업인
    이 회사 오 모 회장이
    회사 돈 수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법은 다양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선 가지도 않은 출장을 갔다며
    출장비를 타냈습니다.

    10만 원이던 출장비를
    30만 원으로 올렸고,
    주말에 집에 가면서도
    출장비를 타내면서
    모두 8천 5백만 원을
    챙겼다는 겁니다.

    ◀INT▶ 정종근 경위/경찰청 특수수사과
    "출장을 안 갔음에도 불구하고
    간 것처럼, 밝혀진 것은
    휴대전화 위치추적하고 그 다음에
    차량 운행 일지 그 다음에
    기름 넣는 거,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오 회장은 또
    1억 4천만 원이던 연봉이 적다며
    비슷한 업체의
    임원 연봉 자료를 조작한 뒤,
    이사회에 제출해
    5천만 원을 올려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 회장이 횡령한 돈은
    1억 9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회사 임원 4명도
    같은 수법으로 연봉을 올려
    3억 5천만 원을 부당 수령했는데
    이들은 비밀을 지키기로
    각서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최동해 총경/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사단법인이지만 공공성이
    상당히 강한 기관입니다.
    그 기관이 자금을 유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한 결과
    여러 가지 비리가 나왔습니다."

    이 회사는 또 직원 245명에게
    국회의원 명단과 계좌번호를 준 뒤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했습니다.

    ◀SYN▶ 회장 비서
    "직원들에게 (국회의원)계좌번호
    알려드린 겁니다.
    연말공제 받을 수 있으니까
    직원들이 낼 거라고
    (회사에서) 명단을 주셨어요."

    이에 대해 한국선급 측은
    정치인 후원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냈고
    연봉 인상도 이사회를 거쳐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회사 돈을 유용한 혐의로
    오 모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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