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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찬승 특파원

러시아 '맥주 규제'에 청년층 반발

러시아 '맥주 규제'에 청년층 반발
입력 2009-10-12 21:55 | 수정 2009-10-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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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최근 '음주와의 전쟁'을 선포한 러시아 정부가 맥주부터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맥주의 주소비층인 청년층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양찬승 특파원입니다.

    ◀VCR▶

    늘어선 맥주병들의 마개가
    저절로 따지고,
    빈 잔에는 맥주가 채워집니다.

    화면에는 사람들은 고사하고
    동물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광고를 규제했기 때문입니다.

    한 술 더 떠서
    다음 달부터는 텔레비전 맥주광고에서
    맥주병끼리, 또는 잔끼리 부딪치는
    장면도 금지됩니다.

    맥주 판매도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시중에서 330ml가 넘는
    캔맥주나 병맥주를 팔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INT▶
    "330ml가 뭐예요? 아무 것도 아니죠.
    필요하다면 3병, 4병, 5병 마시면 되죠.
    어처구니없는 법이예요."

    ◀INT▶
    "솔직히 말해서 상관없어요.
    어차피 맥주는 팔 테니까요."

    러시아 정부가 보드카처럼
    알코올 함량이 높은 술은 제쳐두고
    맥주 같은 저알코올 음료를
    먼저 규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10대와 20대들이 마시는 맥주 량이
    해마다 약 20%씩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모스크바시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이
    맥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코노노프/러시아 국민보건동맹 부회장
    "맥주 마시는 습관이 들면 술에 익숙해지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됩니다.
    마약과 같습니다."

    맥주 규제를 시작으로
    '음주와의 전쟁'에 돌입한 러시아 정부는
    보드카 소비를 줄이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러시아엔 '아내 없이는 살아도
    보드카 없이는 못 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크렘린은 이번 기회에
    러시아 사람들의 악명 높은 음주 습관을
    바꿔버릴 태세입니다.

    모스크바에서 MBC 뉴스 양찬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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