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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경 기자

'안중근의 노래'

'안중근의 노래'
입력 2009-10-28 21:59 | 수정 2009-10-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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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 직전에 불렀다는 독립운동 가요가 그동안 가사로만 전해져 왔는데요.

    1910년대에 육성으로 이 노래가 녹음된 테이프가 발견됐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VCR▶

    ◀SYN▶
    "만났도다 만났도다
    원수들을 만났도다
    오늘부터 대적하면
    우리 원수 갚으리라"

    1917년 고려인이 부른 노래
    <만났도다>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으로 가는 도중
    불렀다는 노래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가사만 전해져왔는데,
    완전한 노래로는 처음 발견된 겁니다.

    ◀INT▶ 김보희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러
    하얼빈으로 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해요."

    모두 50여 분 길이의 이 테이프에는

    ◀SYN▶
    "조국강산 사랑하고 동포들도 사랑하여"

    ◀SYN▶
    "대한 사람은 우리들이요
    총과 칼이야 무서말고요
    총과 칼이야 아무리 무서도
    우리 마음은 당할 수 없노라."

    <조국강산>, <대한사람> 등
    만주에서 널리 불린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30여 곡의 노래가 실려 있습니다.

    1차대전에 러시아군에 징집됐다
    독일군 포로가 된 고려인
    김 그레고리, 유 니콜라이, 안 스테판
    세 사람이 부른 이 노래에는
    나라 잃은 설움, 두고 온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합니다.

    ◀INT▶ 김보희 교수
    "소수민족으로서 그 문화를 알기 위해
    훔볼트 대학에 있는 뮐러 박사가
    당신네들 노래를 불러보라고 해서
    베를린의 음성실에 가서 이분들이
    한 시간 정도 노래를 부른 겁니다."

    녹음테이프는 훔볼트 대학에 보관돼 있다
    최근 한 독일 교수가 발견해
    우리나라에 전해졌습니다.

    90년 세월,
    이국에서 잠자고 있던 노래에 담긴 민족혼이
    가슴을 울립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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