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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호찬 기자

'북한 신권 화폐' 오늘부터 유통

'북한 신권 화폐' 오늘부터 유통
입력 2009-12-07 21:29 | 수정 2009-12-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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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화폐 가치를 100분의 1로 줄인 북한의 화폐 개혁으로 오늘부터 새로운 화폐가 유통되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노동자는 기존 금액만큼의 신권을 주고 있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오늘부터 북한에서 유통되기 시작한
    신권 화폐입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구권과 신권을 100:1로 교환해주고 있지만
    공장과 기업 등의 노동자에 대해선
    종전과 똑같은 액수의 임금을 신권으로
    1:1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폐가치는 100분의 1로 줄어드는데,
    기존 금액을 그대로 준다면 계산상으로는
    월급이 100배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SYN▶ 장용석/실장평화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사적으로 자본을 축적한 중간층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겁니다.
    반면 대다수 공장 기업소에 다니는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오른 월급만큼 충분한 물자 공급이
    가능하냐는 겁니다.

    물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암시장이 번성해
    결국 노동자들의 생활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SYN▶ 동용승/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
    "물자를 국영 유통망 쪽에 얼마나 원활하게
    집어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만약 그렇게
    물자 공급이 제대로 못 된다고 한다면
    시장의 확산 모습이 또 다시 재현될 뿐만
    아니라 더 크게...(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물가폭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신흥 중산층의 재산을 재분배해
    노동자, 농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이번 화폐개혁이
    후계체제 발판 삼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 시장 질서를 무시한
    이 같은 조치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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