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허유신 기자

군 의문사위, 4년 활동 마감

군 의문사위, 4년 활동 마감
입력 2009-12-07 21:58 | 수정 2009-12-07 22:29
재생목록
    ◀ANC▶

    군에서 발생한 의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활동이 4년 만에 끝납니다.

    그동안 200건 넘는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허유신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01년 7월,
    입대한 지 넉 달 된 유 모 이병이
    부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병영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을 수긍할 수 없었던 유족은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조사 결과, 유 이병은 지휘관과 선임병들의
    만성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우울증을 얻어 자살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NT▶ 박봉순/故 유 모 이병 어머니
    "밤에도 때리고 구타하고 그러니까, 이게 뭐야.
    차라리 내가 그 원인이라도 몰랐으면..."

    이달 말로 활동을 마치는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4년간 600여 건의 진정 사건을 조사해
    246건,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사망 직후 '단순 변사'로 처리됐던 병사가
    '상급자에 의한 타살'로 드러나고,
    척추염으로 사망했다는 병사가
    군 당국의 치료 소홀로 숨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순직 처리를 위한 심의가 진행 중이고,
    순직이 인정되면 국립묘지에 안장됩니다.

    위원회는 진상이 밝혀진 사건 중 67%가
    가혹행위 등에 따른 자살로 드러난 만큼,
    군 자살자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국립묘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내 자살 사건에 대한 위원회의 재심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명예회복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허유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