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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용주 기자

아프리카, 축구는 희망을 싣고

아프리카, 축구는 희망을 싣고
입력 2009-12-07 21:58 | 수정 2009-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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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남아공 월드컵은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축제의 장이면서, 특히 어린이에게는 희망의 잔치입니다.

    이들에게 축구가 어떤 꿈을 꾸게 하는지, 이용주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VCR▶

    남아공 케이프타운 근교의
    작은 마을.

    휴일에도 학교 운동장이
    공을 차는 아이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축구화는커녕
    신발조차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

    축구공 삼아 차는 공도
    다 떨어진 배구공입니다.

    이런 운동장이 한 한국기업의 지원으로
    리모델링되고 유소년 대회도 열렸습니다.

    휑하던 골대에 그물을 달고,
    반듯한 직선은 아니어도 라인을 그리고 나니
    제법 번듯한 경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리고 불붙은 꿈나무들의 승부욕.

    중계석 열기도 프로 경기를 방불케 합니다.

    짝짝이 축구화를 신고 달린 13살 시페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지만
    패배의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SYN▶ 시페(13살)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고,
    경기 도중 친구들과 마음이 맞지 않아
    다툰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최근 아프리카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축구선수로 성공하려는 꿈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드로그바, 에시앙, 아데바요르.

    유럽 빅리그의 화려한 스타들은
    바로 이들이 꿈꾸는 자신의 미래입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움막집에서
    형, 동생 둘과 함께 사는 시페도 마찬가지.

    ◀SYN▶
    "학교에서 돌아와서도 하루 종일
    축구공을 찹니다. 유명한 스트라이커나
    미드필더가 되고 싶습니다."

    이 때문에 화려한 조추첨 행사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남아공 월드컵은
    이들에게 또 다른 희망의 축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축구장과 축구공,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진 것은 없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공 어린이들의 축구 열기는
    점점 무르익고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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