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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강균 특파원

류샤오보 "노벨상, 천안문 희생자에게 바친다"

류샤오보 "노벨상, 천안문 희생자에게 바친다"
입력 2010-10-11 12:41 | 수정 2010-10-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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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국의 인권변호사 류샤오보가 옥중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듣고 천안문 희생자들에게 상을 바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수상 소식에 대해 언론이 통제되고 수상 축하를 한 인권운동가들은 검거됐다는 소식입니다.

    베이징에서 신강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VCR▶

    랴오닝성 진저우감옥에 수감 중인
    류샤오보가 어제 오전
    부인 류사와 만나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의 희생자들에게
    노벨상을 바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전 진저우감옥
    외부 모처에서 가족과 함께
    류사오보와 만난 부인 류샤는
    교도소측이 발표 다음날인 9일에
    수상소식을 류사오보에게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부인 류사의
    친지를 통해 알려졌는데,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나우는
    부인 류사가 류샤오보를
    면회하고 돌아온 이후
    베이징자택에서 외부와의 통신 등이
    두절된 채 사실상
    연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10여 명의
    중국 내 인권운동가들이
    현장에서 체포돼
    모처로 이송됐다고
    독일의 도이치벨레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소식에 대한
    중국 내 언론통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류샤오보가 들어간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노벨상 수상위원회가
    중국민의 정치적 권리와
    인권이 제약받고 있다고
    수상이유를 밝힌 데 대한
    중국정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서,
    노벨평화상이 반중국이란
    목표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류샤오보는 중국공산당의
    1당 지배를 비난하고
    양당제와 다당제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체제전복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서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신강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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