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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낭만‥자작나무 캠핑장

자연 속 낭만‥자작나무 캠핑장
입력 2010-12-07 18:55 | 수정 2010-12-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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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가족단위로 혹은 친구들과 캠핑들 많이 즐기실 텐데요. 그런데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떠난다고 합니다. 춘천으로 가보겠습니다. 박경림 리포터.

    ◀박경림 리포터▶

    네, 춘천입니다. 캠핑은 자연 속에 머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인데요. 특히 깨끗한 자연이 살아 있는 강원도는 캠핑 참맛을 느끼게 해 주는 곳입니다.

    ◀ANC▶

    저도 캠핑 좋아하는데 그런데 왠지 겨울산은 쓸쓸한 느낌이 들거든요. 요즘 같은 초겨울에 그런데 멋스러운 캠핑지가 있다고요?

    ◀박경림 리포터▶

    그렇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수산리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작나무 조림지가 있는 곳인데요. 흰색의 숲이 아름다워서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자연 깊숙한 곳에서 즐기는 낭만캠프,지금부터 저와 함께 떠나보시죠.

    ◀VCR▶

    수산리 자작나무숲이 아름답구나~. 얼쑤! 와,제가요, 진짜 판소리가 잘 되지 않지만 여기에 오니까 막 저절로 나오네요. 일단 자작나무 향이 쫙 퍼지는 게 정말 도시에서 젖은 묵은때가 쫙 풀리고요. 보는 곳곳마다 마음을 뺏기는 곳입니다. 가보실까요.

    소양강댐 건설과 함께 오지가 된 강원도 인제군 남면 수산리.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호젓한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그런데 지금은 여름도 가을도 아닌 추운 겨울.

    ◀INT▶
    "아니... 입김 한번 불어보세요,입김. 그렇죠.
    입김 나올 정도로 정말 날씨가 너무너무 추운데
    아니,지금 이곳에서 뭐하고 계신 거예요?"
    "우리 캠핑 왔어요.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이렇게 주말에 아기들하고 오면 너무 좋아요.
    공기도 맑고. 또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날이 날이니만큼 겨울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텐트 치기. 1박 2일 먹고 자는 데 짐이 이만큼. 많다, 많아.

    ◀INT▶
    "요즘은 옛날 캠핑이 아니에요. 장비들 좋고 그래서
    자는 데 전혀 이상 없습니다. 지금 보시면 알아요. 하는 거 한번 보세요."

    잠시 후 자연 속 집이 완성되고. 신나서 뛰어들어 가는데. 아무리 텐트 안이지만 춥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이건 뭐? 깊은 산중에 멀티탭 등장? 전선을 따라가 봤더니 캠핑장에 설치된 전기배관. 요즘 같은 겨울캠핑에 전기는 필수. 주방까지 입식으로 완성이오.

    ◀INT▶
    "가정집 같아요. 어머나,세상에 세상에.
    아니 이게 지금 진짜캠핑장인데요.
    뜨끈뜨끈한 시골 아랫목에 온 것같이 어쩌면 이렇게 따뜻하대요?"
    "나이 먹은 사람들은 못 올 것 같고 젊은 사람들만 올 것 같잖아요.
    그런데 아니에요. 이렇게 손녀 데리고 손자 데리고
    너무너무 재미있고 따뜻해요."

    황량하던 겨울산 아래에 산빛을 닮은 작은 집들이 마련되고 자연의 품에 폭 안긴 사람들. 아니,진짜 여기는요. 저는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캠핑장 안에 호텔이 있다. 아니,이게 말이 돼요?

    ◀INT▶
    "잠깐 잠깐. 저기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오세요."
    "잠깐만. 우와,아니,세상에 정말 이것은 펜션 옮겨놓은 것 같아요.
    이거 봐요. 이거 가스레인지에 세면대에. 여기가 어떤 캠핑인 거예요?"
    "이게 트레일러 캐러반 캠핑이죠. 굳이 캠핑장 안 가도
    자기가 갔다가 경치 좋은 곳이나 원하는 곳
    아무 데서나 야영을 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죠."

    자연 깊숙한 곳에서 함께하고 싶지만 불편한 것은 싫다 하는 사람들,집을 통째로 이동시킨 셈. 뭐니 뭐니 해도 캠핑장의 낭만은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보온을 위해서도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도 필수조건이다. 시간을 두고 모닥불에 은근히 익힌 고기는 음,천상의 향기. 먹기 좋게 썰어놓으면... 아이고,맛나겠다. 낭만은 기본이요,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먹으며 가족과 함께 쌓는 사랑은 덤. 이것이 진정한 캠핑의 맛이다.

    ◀INT▶
    "너무 맛있죠.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이렇게 먹으니까 자연에서 너무 좋습니다.
    이거 먹고 나서 다른 데와 다르게 여기는 볼거리도 너무 많아요."
    "아니,캠핑장에서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고요?"

    인제 수산리 캠핑의 또 다른 멋은 한적한 인도를 따라 걷는 트래킹. 겨울산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무는 황량한 겨울산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마술사다. 나무와 숲이 만들어내는 선명한 한반도 구성에 그 자체로 하나의 소품이다.

    ◀INT▶
    "신비로웠어요. 그냥 나무 느낌 자체가 일반적으로 보던 겨울나무랑 다르게 하얀 빛 도는 데다가 위에는 갈색빛도 돌고 그래서 너무 신비로운 것 같아요."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물에서 뭔가를 찾는 아이들. 아이들은 지금 가재와 숨바꼭질중이다. 1급수 깨끗한 계곡물서만 사는 가재도 이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INT▶
    "신기해요. 꼬리에 이렇게 뭔가 있다는 게 신기해요."

    짧은 겨울해가 산너머로 숨어버리고. 별빛 아래 도란도란 낭만의 밤은 깊어간다.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만드는 아름다운 추억 캠핑. 자작나무 우거진 겨울산에서 새로운 활력을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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