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타블로 스탠포드 졸업했다

◀ＡＮＣ▶

지난 ５개월 동안 가수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었는데 경찰이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게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거꾸로 의혹을 제기해 온 네티즌들이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ＶＣＲ▶

가수 타블로의 허위 학력 의혹을
지난 한달여 수사해 온 경찰이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각종 서류와 지인들의 증언을 근거로,
98년 스탠포드대학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2년 6월
졸업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타블로측이 제시한 성적 증명서를
대검찰청 문서 감정실에 의뢰한 결과,
진본인 것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ＳＹＮ▶ 진영근 수사과장/서울 서초경찰서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사실을
저희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타블로의 허위학력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해 온 이른바 '타진요'
인터넷 까페의 매니저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57살
김 모 씨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까페에는 무려 18만 명이 가입해
타블로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 이어 정부기관까지 나서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일부회원들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학력을 현지 조사하겠다는 등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ＩＮＴ▶ 조양석 교수/고려대 심리학과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 그런 의견들을
무시하는 경향으로서 이러한 현상들이
점점 강해지는 익명성을 통해서
어떤 집단의 힘을 통해서 어떤 권력을
얻게 되고 그 권력을 즐기는..."

경찰은 미국에 있는 김 씨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고소된 인터넷 까페 회원
19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인터넷까페
운영진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