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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모 풍운아 은퇴

일본, 스모 풍운아 은퇴
입력 2010-02-04 21:52 | 수정 2010-02-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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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로 치면 씨름 천하장사에 해당하는 일본 스모의 요코즈나가 폭행시비 끝에 전격적인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신문호외가 발행되고 뉴스특보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장호 특파원입니다.

    ◀VCR▶

    상대를 노려보는 눈빛이 인상적인
    몽골 출신 천하장사 아사쇼류는
    매우 저돌적인 스모로
    모래판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거침없는 언행때문에
    적도 많았습니다.

    2003년 요코즈나가 된 뒤
    자질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지난 달 심야에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 버티기 힘들게 됐습니다.

    ◀SYN▶ 아사쇼류/일본 스모 요코즈나
    "이런 저런 보도로
    여러분들께 폐를 끼친 것에 책임을 지고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요코즈나의 전격은퇴에 일본이 술렁거렸습니다.

    ◀SYN▶
    "뭐라고요? 정말입니까?

    ◀SYN▶
    "사실입니까?"

    신문 호외는 순식간에 동이 났고
    방송도 온통 요코즈나의
    은퇴 소식으로 뒤덮였습니다.

    시민들은
    절대강자의 은퇴를 아쉬워하면서도
    그 정도 소동을 일으켰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스모계 보수세력이
    틀에 얽매이는 걸 거부한
    외국출신 요코즈나를 따돌림한 결과라는
    비난도 터져나왔습니다.

    아사쇼류 본인도 폭행 의혹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는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습니다.

    ◀SYN▶
    "제 진심 전달되지 않았지만
    매스컴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난폭자, 이단아 이미지가 강했던 아사쇼류도
    은퇴기자회견에서는 감정에 복받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라이벌이었던
    또 한명의 요코즈나 하쿠호도
    숙적의 은퇴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SYN▶ 하쿠호/일본 스모 요코즈나
    "저를 지금 이 자리로 끌어준 사람이었습니다."

    아사쇼류를 집요하게 공격했던 일본 언론들은
    그가 없는 모래판은 무척 허전할 거라면서
    떠나는 천하장사에 대한 예의를 갖췄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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