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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케이트 날의 비밀

김연아 스케이트 날의 비밀
입력 2010-03-14 21:37 | 수정 2010-03-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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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멋진 연기에는 스케이트 날에도 비결이 있었습니다.

    김연아의 스케이트 날을 수리해 준 일본의 장인을 박태경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VCR▶

    작년 말 일본에서 열린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마지막 날
    프리 스케이팅을 앞둔
    김연아 선수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SYN▶ 김연아 선수/작년 12월 그랑프리파이널 우승 직후 기자회견
    "오전 연습 도중
    스케이트 날이 서로 부딪쳐
    망가져서..."

    김연아 선수는
    마침 경기장에 있던
    일본의 스케이트 전문가의 도움으로
    날을 수리하고,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도쿄 근처 요코하마에 있는
    한 피겨스케이트 전문 상점입니다.

    이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바로 작년에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 날을 수리해 준
    사카타 세이지 씨입니다.

    ◀SYN▶ 사카타 세이지/'아이스 스페이스'대표
    "(30분 전에 날을 갈면)
    감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양했는데,
    어떻게든 해달라고 해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날을 수리했습니다."

    이때 사카타 씨는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던
    안도 미키 선수를 돌보기 위해
    링크를 찾았는데, 결과적으로
    김연아 선수의 역전우승에
    일조를 한 셈이 됐습니다.

    ◀SYN▶ 사카타 세이지
    "안도 미키 선수에게는
    (날 갈아준 걸)
    비밀로 해달라고 했어요.
    여자선수들이 예민하거든요."

    사카타 씨가
    김연아 선수를 처음 만난 건
    이보다 훨씬 오래전입니다.

    2006년 11월,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한 달 앞두고 김연아 선수와
    어머니가 역시 부츠와 날 때문에
    사카타씨를 찾아온 겁니다.

    ◀SYN▶ 사카타 세이지
    "그렇게 유명해진 선수와 어머니가
    뭔가 달랐습니다. 성실함과
    인간성에 반해서 도와 드리기로 했죠."

    상점 안에는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직접 신었던 부츠도 전시돼 있습니다.

    일본 피겨 국가대표이기도 했던
    사카타 씨는 두 선수의
    스케이트 날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날은
    유선형에 가까워 스텝에 유리하고,
    아사다 선수의 날은
    일직선에 가까운 대신
    톱니 부분이 커서
    점프에 유리하다는 겁니다.

    점프 기술이 뛰어난 김연아 선수가
    톱니 부분에 집착하지 않고,
    커브를 도는데 유리한
    유선형의 날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SYN▶ 사카타 세이지
    "김연아 선수의 기술이
    워낙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 날을 사용할 수 있지,
    다른 선수들은 좀처럼
    이 날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카타 씨는
    스케이트 날 에지부분의
    100분의 1mm 의 오차까지 깎아내는
    자신만의 기술과 기계를
    최근 한국에도 전달했습니다.

    ◀SYN▶ 사카타 세이지
    "서로가 기술을 개발하고 교류해서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요. 이번에
    김연아 선수가 우승했지만
    앞으로 일본 선수들도 분발할 것이고,
    양쪽 모두가 분발하길 바랍니다."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에서 MBC뉴스 박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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