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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조재영 기자

청각장애인들이 오토바이 '날치기'

청각장애인들이 오토바이 '날치기'
입력 2010-03-25 21:33 | 수정 2010-03-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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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현금 가방을 오토바이로 날치기한 일당들이 잇따라 붙잡혔는데요.

    잡고보니 지난 달 경기도 용인의 날치기 사건처럼 이번에도 모두 청각장애인들이었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널목.

    재작년 5월,
    회사 공금 6천여만 원이 든
    돈가방을 들고 은행에 가던
    40살 이모 씨는 이 곳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에게
    가방을 날치기 당했습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38살 박 모 씨 등 용의자 세 명은
    모두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작년 10월 중순 인천의 대형마트 앞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2억 2천만 원을 훔친
    이 날치기단의 공범 두 명이
    이틀 전 잡혔는데
    역시 둘 다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지난 달 경기도 용인시에서
    현금 8천여만 원이 든 수송 가방을 턴 것도
    청각장애인 3인조였습니다.

    ◀SYN▶용의자(수화/동시통역)
    "제가 가진 빚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 개인적으로 굉장히 생활고에
    쪼들린 일 때문에..."

    경찰은 범인들이 모두 청각장애인에다
    범행 수법이 같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 망을 보거나
    오토바이의 뒷좌석에서
    가방을 낚아채는 수법을 쓴 겁니다.

    이들은 또 날치기 현장에서
    범행 수법을 서로 수화로 논의해도
    주변 사람이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 청각장애인들이
    평소에 서로 연락을 하면서
    범행 수법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 경찰 관계자
    "농아 학교에서 아는 애들도 있고 교도소 찾아
    가서 소개시켜 줘서 아는 애들도 있고
    점조직으로 돼있는 거죠."

    경찰은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다른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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