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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파란 기자

영화 '김의 전쟁' 권희로 씨 별세

영화 '김의 전쟁' 권희로 씨 별세
입력 2010-03-26 21:56 | 수정 2010-03-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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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재일동포를 차별하는 것에 항의해 일본조직폭력배를 살해하고 무기수로 복역했던, 영화 "김의 전쟁"의 실제 주인공 권희로 씨가 귀국 12년 만에 암으로 숨졌습니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을 윤파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2년 동안
    암과 투병하던 권희로 씨가
    향년 82세로 세상을 떴습니다.

    권 씨의 삶은
    재일동포를 차별했던 일본 사회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이었습니다.

    권 씨는 지난 1968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재일동포를 모욕했던 야쿠자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이어 권 씨는 동포차별에 항의하며
    한 여관에서 88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당시 인질극이 TV로 생중계되면서
    재일동포 인권문제가 부각되고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일 양국에서 당시
    권 씨의 성을 딴 "김의 전쟁"이라는 영화가
    잇따라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권 씨는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국내에서 석방운동이 전개됐고
    일본에 다시 입국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 수감 31년 만인
    지난 99년 가석방 돼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INT▶ 삼중 스님/후견인
    "마지막 모습은 조국에 온 걸 감사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형무소에서 죽었을 것이다,
    일본 형무소에서..."

    하지만 부산에서 가족도 없이
    힘든 생활을 이어나갔고
    최근에는 일본에 있는
    어머니 묘소에 가려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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