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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현승 기자

'느림의 미학'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느림의 미학'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입력 2010-04-10 21:56 | 수정 2010-04-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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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에 지정된 남도의 작은 섬 청산도는 요즘 온통 봄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찾기 힘든 느림의 미학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VCR▶

    완도에서
    뱃길로 40분을 달리면
    모습을 드러내는 청산도,
    봄바람에 취한 유채꽃은
    낯선 발길들을
    앞 다퉈 반깁니다.

    굽이굽이 난 긴 돌담길은
    바삐 가던 시간마저 붙잡고,
    쪽빛 바다를 시샘하는 청보리 밭은
    푸르른 물결을 뽐냅니다.

    ◀INT▶ 한종명/대전시 중구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다 작품이에요.
    제가 사진발을 잘 안 받는데.
    정말 생각했던 그대로
    더 봄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에는
    여유와 휴식을 찾아 떠나온
    도시인들의 발길이
    머물고 있습니다.

    바쁜 세상을 잠시 잊고
    확 트인 다도해의 풍광과
    풀내음을 만끽하며
    느림의 미학을 맛봅니다.

    ◀INT▶ 서상우/대구시 달서구
    "도시에서 이렇게 바쁘게 살다가
    저희도 가족여행을 오랜만에 나왔는데
    나오니까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풍경에 취해
    저절로 느려지는 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섬을 한 바퀴 돌게 됩니다.

    드라마, 영화 촬영지와 전통 음식 등
    곳곳에 가득한 즐길 거리는
    가뜩이나 느린 걸음을 붙잡습니다.

    ◀INT▶ 노순경/충남 공주시
    "가족끼리 오니까,
    유채꽃도 만발하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느리게 사는 섬마을,
    청산도의 슬로 걷기 축제는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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