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국장 시작

◀ＡＮＣ▶

비행기 추락사고로 지난 10일에 숨진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의 장례식이 조금 전 9시에 시작됐습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양찬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ＶＣＲ▶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의
영결미사가 우리 시간으로
밤 9시, 폴란드 남부의 옛 도시
크라코프의 성모마리아 성당에서
시작됐습니다.

성당 안에서는 각국 정상과
폴란드주요 인사들이
영결미사에 참여 중입니다.

성당에 입장하지 못 한 일반 시민들은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시간에 걸친 영결미사가 끝나면
카친스키 부부의 유해는 바벨성 안에 있는
대성당 지하묘소에 안치됩니다.

14세기 이후 폴란드의 왕들과
독립영웅들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당초 80여개국 정상,
또는 고위급 조문단이 참석해
세계 외교무대가 될 거라는 예상은
다소 빗나갔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찰스 영국 왕세자 등이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인한 항공대란으로
참석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추락사고가 벌어졌던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에스토니아, 체코,
헝가리 같은 인접국 정상들은 기차와 차량을
이용해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바르샤바에서는 어제
수십만명의 시민이 모여
카친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희생자 97명의 넋을 기렸습니다.

◀ＳＹＮ▶ 에밀/ 바르샤바 시민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마지막 날이에요.
그들은 국민과 조국을 위해 일하다 숨졌습니다.

오늘 장례식이 열린 크라쿠프에는
아침부터 폴란드 전역에서 20만 명의 시민이
몰려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MBC뉴스 양찬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