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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오정환 특파원

필리핀 선거 '가문의 정치'

필리핀 선거 '가문의 정치'
입력 2010-05-10 21:41 | 수정 2010-05-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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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 치러진 필리핀 대선에서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세계 최초로 모자 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뜻 보면 화젯거리로 비치겠지만 족벌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의 현실은 착잡합니다.

    오정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VCR▶

    필리핀 대선의 선두 주자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등 경쟁자들을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서 있어
    당선이 유력합니다.

    아키노 의원이 당선되면
    어머니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에 이어
    세계 최초의 모자 대통령이 됩니다.

    ◀SYN▶노이노이 아키노/대선 후보
    "투표소가 문을 닫는다거나 하는 불상사 없이
    모두가 꼭 투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키노 가문뿐 아니라
    아로요 현 대통령 역시
    아버지가 대통령을 지낸
    족벌 가문 출신인데,
    아로요 대통령 본인은 고향에서
    다시 하원 의원에 출마했습니다.

    아로요 뿐 아니라 남편과 아들도 함께
    하원 선거에 나섰습니다.

    또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이었던 이멜다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아들은 상원의원,딸은 주지사에 도전했습니다.

    이처럼 소수의 유력 가문이 국가를 지배하는
    족벌 정치는 필리핀의 발전을 막고
    부패를 낳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SYN▶다닐로 아리올라/유권자
    "필리핀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평화로운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과거 부패.부정 선거에 대해 시민들은
    신물을 느낍니다."

    여기에 남부 마긴다나오주 등지에서
    후보 지지세력 간에 무장 충돌로
    6명이 사망하는 폭력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또 이번 선거에 자동투표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는 데,투표용지가 거의 1m에 달해
    투표소마다 상당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필리핀 선관위는 투표가 끝난 뒤
    사흘 안에 개표를 마치겠다고 밝혔는데
    폭력사태같은 고질적인 선거 후유증을
    피해갈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눈길이
    따갑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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