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허유신 기자
허유신 기자
6.25 참전용사들의 상처‥87%가 "중하층"
6.25 참전용사들의 상처‥87%가 "중하층"
입력
2010-06-25 21:36
|
수정 2010-06-25 21:43
재생목록
◀ANC▶
전쟁이 끝난 지 60년, 하지만 국가를 위해서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상처와 고단한 삶에 지쳐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라고 하지만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든 현실입니다.
허유신 기자입니다.
◀VCR▶
6.25 당시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보병으로 전장을 누볐던 80살 한관희 씨.
10평이 채 안 되는 낡은 집에서
병들어 누운 부인과 단둘이 사는 한 씨의
한 달 수입은 기초생활 수급자 수당과
6.25 참전명예수당을 합쳐
40만 원 남짓입니다.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돈벌이에 나서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SYN▶ 한관희(80세)/6.25 국가유공자
"생활수급자라는 이유로 채용을 안 해 줘요.
돈 그 정도 주는 것 가지고 생활보호대상자라
고 해서 써 주지를 않는다고..."
1.4 후퇴 직후 징집돼 포병으로 복무했던
79살 이봉순 씨도 이름뿐인 국가유공자
증서를 펼쳐 보이며 한숨을 내쉽니다.
◀SYN▶ 이봉순(79세)/6.25 국가유공자
"증서 하나 받은 것,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지...도대체 6.25 참전 유공자들은
기차를 타려고 가봐도 (혜택이) 없다고.."
정부는 2년 전 19만 6.25 참전용사들을
국가유공자로 승격시켰지만, 실질적 혜택은
월 9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다른 국가유공자들에게는 10만원 안팎의
수당은 물론, 각종 의료 할인과 취업 지원,
주택자금 대출 등의 혜택이 주어지지만,
6.25 유공자들에게는 국.공립공원 입장료 면제
정도가 혜택이라면 혜택입니다.
보훈교육원이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6.25 참전용사들은 87%가 자신이
'중하층 이하의 생활 수준' 으로
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좌절감으로 다가오는 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
◀SYN▶ 한관희(80세)/6.25 국가유공자
"이것(참전용사 배지) 달고 나가서
젊은 사람들한테 훈계를 하면, 그냥 피식
웃어버린다니깐."
생활고에 차가운 시선까지 겹쳐진
참전용사들에게는 6.25 전쟁은
기념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아물기 힘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전쟁이 끝난 지 60년, 하지만 국가를 위해서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상처와 고단한 삶에 지쳐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라고 하지만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든 현실입니다.
허유신 기자입니다.
◀VCR▶
6.25 당시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보병으로 전장을 누볐던 80살 한관희 씨.
10평이 채 안 되는 낡은 집에서
병들어 누운 부인과 단둘이 사는 한 씨의
한 달 수입은 기초생활 수급자 수당과
6.25 참전명예수당을 합쳐
40만 원 남짓입니다.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돈벌이에 나서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SYN▶ 한관희(80세)/6.25 국가유공자
"생활수급자라는 이유로 채용을 안 해 줘요.
돈 그 정도 주는 것 가지고 생활보호대상자라
고 해서 써 주지를 않는다고..."
1.4 후퇴 직후 징집돼 포병으로 복무했던
79살 이봉순 씨도 이름뿐인 국가유공자
증서를 펼쳐 보이며 한숨을 내쉽니다.
◀SYN▶ 이봉순(79세)/6.25 국가유공자
"증서 하나 받은 것,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지...도대체 6.25 참전 유공자들은
기차를 타려고 가봐도 (혜택이) 없다고.."
정부는 2년 전 19만 6.25 참전용사들을
국가유공자로 승격시켰지만, 실질적 혜택은
월 9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다른 국가유공자들에게는 10만원 안팎의
수당은 물론, 각종 의료 할인과 취업 지원,
주택자금 대출 등의 혜택이 주어지지만,
6.25 유공자들에게는 국.공립공원 입장료 면제
정도가 혜택이라면 혜택입니다.
보훈교육원이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6.25 참전용사들은 87%가 자신이
'중하층 이하의 생활 수준' 으로
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좌절감으로 다가오는 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
◀SYN▶ 한관희(80세)/6.25 국가유공자
"이것(참전용사 배지) 달고 나가서
젊은 사람들한테 훈계를 하면, 그냥 피식
웃어버린다니깐."
생활고에 차가운 시선까지 겹쳐진
참전용사들에게는 6.25 전쟁은
기념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아물기 힘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