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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판매 잡지 '빅 이슈 코리아' 첫 선

노숙자 판매 잡지 '빅 이슈 코리아' 첫 선
입력 2010-07-05 21:54 | 수정 2010-07-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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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노숙자들만이 팔 수 있는 잡지가 우리나라에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름은 '빅 이슈 코리아'.

    판매수익의 절반 이상이 노숙자에게 돌아가서 재기를 돕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VCR▶

    34살인 강희석 씨는 오늘부터
    길에서 월간 잡지를 파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노동을 하다 손까지 다치면서
    노숙생활을 한 지, 6개월 만에
    처음 얻은 직업입니다.

    3천 원짜리 한 부를 팔면
    천 6백 원이 돌아옵니다.

    ◀INT▶ 강희석/노숙자 잡지 판매원
    "빅 이슈 판매가 잘 되면 제가 식당을
    한 번 하고 싶습니다. 식당에 뭘 할지는
    모르지만 식당을 해가지고 부자가 됐으면.."

    오늘 이 잡지를 창간한 사회적 기업
    '빅 이슈 코리아'는 노숙자들을
    판매원으로 고용하고 수익의 절반을
    노숙자에게 줍니다.

    지난 91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 잡지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발행돼 노숙자들의
    재기를 돕고 있습니다.

    ◀INT▶ 존 버드/'빅 이슈' 창립자·편집자
    "우리는 수익금을 노숙자들과 50대 50으로
    나눕니다. 노숙자들은 한 해에 1천2백만 파운드
    (한화220억 원) 정도 벌어들입니다."

    이 잡지는 영화 등 대중적인 이슈를
    주로 다루는데 노숙자를 돕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무료로 사진이나 기사를
    제공합니다.

    ◀INT▶ 박영록/사진작가·재능기부자
    "제가 나눠야지만 저도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이 많은 게 아니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가지고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빅 이슈 코리아'는 보다 많은 재능 기부자들이
    나서 노숙자들의 재기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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