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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용량 부족'‥도심 물난리 못 막아

'배수용량 부족'‥도심 물난리 못 막아
입력 2010-07-17 21:45 | 수정 2010-07-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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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시간당 8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 호우에 도심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 요즘 자주 들으실 겁니다.

    비를 처리하는 배수 시설의 용량이 내리는 비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재호 기자입니다.

    ◀VCR▶

    물이 도로로 솟구쳐
    콸콸 흘러나옵니다.

    한 시간에 6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여수시의 하수 시설이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에 80mm의 비가 집중된
    태안에서도 하수 시설은 역시
    물을 토해냈습니다.

    ◀INT▶ 태안 침수피해 주민
    "물이 도로를 꽉 메우면서 이쪽 큰
    하수구에서 역류해가지고요. 집에 물이
    다 들어오고.."

    전국 도심의 배수시설 용량은
    대부분 한 시간에 30-50mm의
    호우에 맞춰 설계됐습니다.

    설계 기준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
    물이 넘칠 수밖에 없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피해 3건 가운데
    1건은 하수나 배수 시설의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INT▶ 정상만 소장/국립방재연구소
    "좀 더 극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전에 최대치가
    이만큼이었다면 더 크게 잡아야 하는 거죠."

    하지만 배수시설을 확대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기 때문에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장마철 국지성 집중호우는
    해마다 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물난리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최근 20년간
    강수량은 7% 늘었지만, 비가 내린 날은
    14% 줄었습니다.

    ◀INT▶ 김승배 대변인/기상청
    "내릴 때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
    건데, 이런 현상은 기후변화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구도심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새로 건설하는
    신도시라도 배수 용량을 높여야 한다고
    국립방재연구소는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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