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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질식사고 ↑‥"에어컨 켜 놓고 잠들면 위험"

자동차 질식사고 ↑‥"에어컨 켜 놓고 잠들면 위험"
입력 2010-07-26 21:33 | 수정 2010-07-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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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렇게 덥다보니 오랜 시간 차에서 창문 한번 열지 않고 에어컨만 계속 켜두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지된 차안에서 에어컨 켜고 쉬는 것은 금물입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VCR▶

    어제 오후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자던 32살 이모씨 부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의 한 도로.

    문을 닫아 놓고 에어컨을 켠 채 쉬고 있는
    운전자들이 눈에 띕니다.

    ◀INT▶ 운전자
    "위험하다는 건 못 느끼고 나무 그늘이니까
    아무래도 뙤약볕은 아니니까 괜찮은 거
    같아요."

    자동차의 시동을 켜고 창문을 완전히 닫은 뒤
    에어컨을 작동시켰습니다.

    순식간에 차량 엔진 부분의 온도가
    2백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찬 공기를 만들기 위해 엔진이 공회전을 하면서
    차량이 뜨거워진 겁니다.

    문제는 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입니다.

    창문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가 차안으로 역류하거나 에
    어컨 통풍구를 통해 들어올 경우,
    자칫 10분만에도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지하 주차장등에 차를 세우고 오랫동안
    에어컨을 켜거나,

    차량이 오래돼 엔진에서 발생한 배기가스가
    제대로 빠져 나가지 않을 경우 더 위험합니다.

    ◀INT▶ 왕순주 응급의학과 교수/한강 성심병원
    "저산소증, 이산화탄소 축적이나
    체온이 낮아질 수가 있는데요.
    특히 노약자나 음주 후, 질병 있으신 분들은
    위험성이 더합니다."

    또, 엔진이 뜨거워지면서
    차량에 불이 붙을 위험도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일단 차가 정지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켠채 쉬는 습관을 버리고,

    1시간 마다 5분씩 에어컨을 끄거나
    20분에 한번 씩은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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