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강민구 기자

지하철 방독면, 대부분 수명 지나 '무용지물'

지하철 방독면, 대부분 수명 지나 '무용지물'
입력 2010-09-18 21:46 | 수정 2010-09-18 22:09
재생목록
    ◀ANC▶

    모든 지하철 승강장에는 화재에 대비해 방독면이 비치돼 있죠.

    그런데 그 개수가 턱없이 부족하거나 대부분 수명이 지나 쓸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강민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7년 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모든 지하철 역사에는
    방독면이 비치됐습니다.

    인천 지하철 부평역에도
    방독면이 995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불이 났을 땐
    쓰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방독면 10개 중 8개 꼴로
    이미 수명을 넘겨
    써봐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방독면 마개를 열어봐도
    들어있어야 할 화재용 정화통은 없습니다.
    수명 5년이 지나서 모두 빼버린 겁니다.

    대구 93.7%, 부산 96.7,
    광주 지하철은 비치된 방독면이
    모두 수명이 지났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2006년에 비치돼
    그나마 수명이 남아있지만
    개수가 턱 없이 부족합니다.

    하루 14만 5천 명이 찾는
    서울 삼성역에는
    방독면이 85개 뿐입니다.

    봉천, 서초, 종로 5가 등 34곳은
    방독면 개수가
    100개도 채 되지 않습니다.

    비치 기준이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INT▶ 서용길 부평역장/인천지하철
    "역사 입장에서는 몇 개 있어야 된다는
    기준이 정확치 않기 때문에..."

    ◀INT▶ 유정현 의원/한나라당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지하철 방독면 비치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됩니다."

    방독면의 허술한 관리는
    지하철 화재에 대한 교훈을
    벌써 잊어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