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재훈 기자
박재훈 기자
고발 뉴스의 효시‥카메라 출동
고발 뉴스의 효시‥카메라 출동
입력
2010-10-05 22:32
|
수정 2010-10-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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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시원한 고발뉴스하면 다들 '카메라 출동'을 기억하실 겁니다.
서민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대신 해주기도 하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낱낱이 짚어줘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죠.
고발뉴스의 효시가 됐던 카메라출동 37년을 박재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SYN▶ 곽노환 당시 앵커
"뉴스데스크의 한 코너로
우리 주변의 취약점을
지적해가면서 시정 방향을..."
36년 前 뉴스데스크는 '카메라 고발'이란
제목의 기획물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로선 좀 충격적이었을,
담배 피우는 여성들의 공간에 잠입해
고발한 게 첫 아이템이었습니다.
80년대로 오면 대담하고
실험적인 기법이 도입됩니다.
◀EFFECT▶ 건널목 사고 실험/87.1
"자동차가 건널목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뒷부분이
부딪힐 때입니다."
◀EFFECT▶
"5천원짜리를 꺼냈습니다. 건네줍니다.
만원 짜리 입니다.
수첩의 용도가 기발합니다.
동그라미를 만드는 손이 노골적입니다."
90년대가 되면서 카메라 출동은
보다 구조적인 비리에 접근하게 됩니다.
◀EFFECT▶
"조그만 망치로 네 다섯 번 벽을 쳤더니
쉽게 구멍이 뚫렸습니다.
바깥이 훤히 내다 보입니다.
벽이 갈라져 옆집 사람과 말도
할 수 있고 물건까지
건네받을 수 있습니다.
자 좀 빌려주세요."
◀EFFECT▶
"노란 쓸개즙이 관을 통해
살아있는 곰의 몸에서 빠져 나옵니다.
하얗게 드러난 아랫배가
쇠틀로 묶여 있습니다.
쓸개즙을 다 뺏긴 이 열 살짜리 곰은
바닥에 축 늘어진 채
숨이 가빠 헐떡거립니다."
반향이 컸던 만큼,
당시 총리와 장관들도
카메라 출동을
챙겨 보는 게 큰 일이었습니다.
◀EFFECT▶
"노재봉 국무총리는
문화방송의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에
보도된 내용을 철저히 확인해서...
이 총리는 특히 어제 방송된
'MBC 카메라 출동' 보도를
예로 들면서..."
그러나 지시는 있었지만,
대책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YN▶
"교각이 띠 모양으로
파여져 나갔습니다. 이 곳은
교각 밑 부분이 떠 있습니다.
한강 교량 가운데 수중 교각이
부실한 곳은 다소 형태는 다르지만..."
카메라 출동은
한강 다리 붕괴를 경고했지만
여섯 달 뒤, 결국 다리는 무너졌습니다.
그 뒤로도 카메라 출동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들의
번호를 있는대로 공개하면서까지
시민의식 회복을 촉구하는가 하면,
10대 조기유학생 탈선, 학교 폭력,
거꾸로 달리는 이른바
'다람쥐 택시' 영업 등 생활에 밀착된
부조리들을 꾸준히 고발했습니다.
2000년대.
생생한 고발 현장을 찾기가
예전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된 건 부정과 부조리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더욱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시원한 고발뉴스하면 다들 '카메라 출동'을 기억하실 겁니다.
서민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대신 해주기도 하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낱낱이 짚어줘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죠.
고발뉴스의 효시가 됐던 카메라출동 37년을 박재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SYN▶ 곽노환 당시 앵커
"뉴스데스크의 한 코너로
우리 주변의 취약점을
지적해가면서 시정 방향을..."
36년 前 뉴스데스크는 '카메라 고발'이란
제목의 기획물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로선 좀 충격적이었을,
담배 피우는 여성들의 공간에 잠입해
고발한 게 첫 아이템이었습니다.
80년대로 오면 대담하고
실험적인 기법이 도입됩니다.
◀EFFECT▶ 건널목 사고 실험/87.1
"자동차가 건널목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뒷부분이
부딪힐 때입니다."
◀EFFECT▶
"5천원짜리를 꺼냈습니다. 건네줍니다.
만원 짜리 입니다.
수첩의 용도가 기발합니다.
동그라미를 만드는 손이 노골적입니다."
90년대가 되면서 카메라 출동은
보다 구조적인 비리에 접근하게 됩니다.
◀EFFECT▶
"조그만 망치로 네 다섯 번 벽을 쳤더니
쉽게 구멍이 뚫렸습니다.
바깥이 훤히 내다 보입니다.
벽이 갈라져 옆집 사람과 말도
할 수 있고 물건까지
건네받을 수 있습니다.
자 좀 빌려주세요."
◀EFFECT▶
"노란 쓸개즙이 관을 통해
살아있는 곰의 몸에서 빠져 나옵니다.
하얗게 드러난 아랫배가
쇠틀로 묶여 있습니다.
쓸개즙을 다 뺏긴 이 열 살짜리 곰은
바닥에 축 늘어진 채
숨이 가빠 헐떡거립니다."
반향이 컸던 만큼,
당시 총리와 장관들도
카메라 출동을
챙겨 보는 게 큰 일이었습니다.
◀EFFECT▶
"노재봉 국무총리는
문화방송의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에
보도된 내용을 철저히 확인해서...
이 총리는 특히 어제 방송된
'MBC 카메라 출동' 보도를
예로 들면서..."
그러나 지시는 있었지만,
대책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YN▶
"교각이 띠 모양으로
파여져 나갔습니다. 이 곳은
교각 밑 부분이 떠 있습니다.
한강 교량 가운데 수중 교각이
부실한 곳은 다소 형태는 다르지만..."
카메라 출동은
한강 다리 붕괴를 경고했지만
여섯 달 뒤, 결국 다리는 무너졌습니다.
그 뒤로도 카메라 출동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들의
번호를 있는대로 공개하면서까지
시민의식 회복을 촉구하는가 하면,
10대 조기유학생 탈선, 학교 폭력,
거꾸로 달리는 이른바
'다람쥐 택시' 영업 등 생활에 밀착된
부조리들을 꾸준히 고발했습니다.
2000년대.
생생한 고발 현장을 찾기가
예전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된 건 부정과 부조리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더욱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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