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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최윤희, 남편과 동반자살‥"병고에 지쳤다"

방송인 최윤희, 남편과 동반자살‥"병고에 지쳤다"
입력 2010-10-08 21:33 | 수정 2010-10-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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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평소 방송과 강연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던, 그래서 행복 전도사로 불렸던 최윤희 씨가 병마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과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먼저 곽승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탁월한 입담과 유머감각으로
    각 종 방송과 강연을 통해
    행복전도사로 명성을 떨쳤던 최윤희 씨.

    ◀SYN▶
    "상상의 세계를 아름답게 가지면
    내가 두 배로 살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거든요."

    올해 63살인 최 씨는 어제 밤
    경기도 고양의 한 모텔 객실에서
    72살인 남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윤희 씨가 숨진 방안엔
    직접 손으로 쓴 유서가 발견됐는데,
    더 이상 링거를 매달며
    살고 싶지는 않으며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최 씨는 최근 난치병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앓아왔던 만큼
    경찰은 최씨가 질병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INT▶ 윤희석/일산경찰서 형사과장
    "유서에 의한 내용과 병원진료 상황이
    일치하고 사체상황, 유족, 종업원의
    진술로 볼 때 두 분이
    동반 자살한 걸로 판단됩니다."

    최 씨는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고,
    최 씨의 남편의 목에도 끈이
    매달려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최 씨 부부는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INT▶ 아들 김 모 씨
    "어머니께서 평소 지론이 장례절차는
    일제하지 말고 주변 분들에게도
    폐끼치는 거 싫으시다고..."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도
    설치되지 않은 가운데
    세상에 희망을 전하던 행복전도사는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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