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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女' 1인 시위, 정책까지 바꿨다

'노량진女' 1인 시위, 정책까지 바꿨다
입력 2010-10-19 21:54 | 수정 2010-10-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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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최근 인터넷 상에서 '노량진녀'로 불리는 한 여성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교육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항의하며 노량진 학원가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왔는데, 오늘 교육부가 이 여성의 주장을 받아 들였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VCR▶

    사회 선생님이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해오던 차영란 씨는
    최근 4년간 해 오던 공부를 접었습니다.

    지난 9월, 시험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교과부가 공통사회 과목 선생님을
    한명도 뽑지 않는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차 씨는 시험 공부 대신
    선발 인원을 적어도 몇 달 전에는
    공고할 것을 요구하며 노량진 학원가에서
    외로운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INT▶ 차영란(29)
    "전국에서 한 명도 안 뽑는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이건 정말 저의
    개인적인 꿈을 앗아가는 결과구요."

    차씨의 활동은 인터넷에서 이른바
    '노량진녀'로 알려졌고,
    시험을 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 채
    공부에만 매달려오던 수많은
    교사 준비생들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SYN▶ 전만도(26)/임용시험 준비생
    "(정부가)조금 더 빨리 발표해줬더라면
    다른 쪽의 진로를 (생각했을텐데)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해가지고..."

    차 씨는 어제는 이주호 장관과의
    데이트를 신청한다며 교과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여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한 지 한달 남짓.

    교과부는 오늘, 내년 임용시험부터는
    어느 과목에 몇 명의 교사를 뽑을지
    6개월 전에 미리 알려주는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과부는 민원인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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