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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기자

이제는 반려동물, 애완견 전용 장례식장

이제는 반려동물, 애완견 전용 장례식장
입력 2010-11-06 20:52 | 수정 2010-11-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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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반려동물인 애완동물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요즘엔 애완견도 전용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러주고 있다고 합니다.

    장례비 마련을 위해 적금까지 붓고 있다고도 합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VCR▶

    ◀SYN▶
    "정말 미안하다고 너를 못지켜서..."

    한 아주머니가 흐느끼는 이곳은
    동물전용 장례식장입니다.

    6년 동안 기르던 애완견 단비를
    산책길 교통사고로 잃고서
    단비를 화장하고
    납골당에 안치한 건 지난해,
    단비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매주 한 차례씩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SYN▶ 김서은
    "해질 무렵에 걔가 간 시간이
    5시 반인데, 그 시간만 되면 가슴이
    그냥 막 저리고 아파요."

    또다른 중년의 이 여성도
    애완견 난이가 모셔진
    동물전용 납골당을
    하루가 멀다하고 찾고 있습니다 .

    17년 동안 기르던 난이의
    생전 사진에 사료와 간식까지, 납골당을
    정성스럽게 꾸며놓고 있습니다.

    ◀INT▶ 전수현
    "내가 살아 있는 한은
    잊을 수가 없어요."

    이같은 동물전용 장례식장은
    전국에 모두 6곳,
    애완견에게 수의를 입히고
    관에 넣고 화장하는 장례절차가
    사람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례비용이 백만원이나 하는
    만만치않은 비용이지만
    애완견뿐만 아니라
    고양이, 거북이, 토끼에게도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동물전용 장례식장은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인생의 반려자로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그래서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INT▶ 정해정
    "저는 고양이한테 기쁨을 더 얻어요.
    자식들은 이제 크다보니까
    다 지 잘난 줄 알고 따질때도 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자식을 낳는 대신
    동물을 아이처럼 기르는 이른바
    '딩크펫족'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 EFFECT ▶
    "맛있어? '쩝쩝쩝' 천천히 먹어야해."

    이 40대 주부는 8마리의 고양이를
    마치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7년 간 키우던 구슬이가
    얼마 전 6마리의 새끼를 낳자,
    여섯 명의 손주 손녀를 둔 할머니처럼
    하루하루가 더없이 행복합니다.

    ◀INT▶ 서민혜
    "구슬이한테 제가 엄마, 엄마 하니까
    걔가 낳은 애기들은 할머니라구..."

    고양이들의 장례비용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달 5만원씩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INT▶
    "아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는 마음이
    애들이 아프고 이러면 이런 마음이
    들겠구나 싶은게 그냥 내가 아프고 말지."

    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 격상되는
    세태변화의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그늘이 숨어있습니다.

    ◀INT▶ 조한혜정/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우리사회가 거의 시장이 주도하는
    승자독식 사회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이길 생각만하고...
    사실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는 소통 돌봄 나눔의
    영역이 거의 소멸되는 거에요."

    갈수록 깊어가는 현대사회의
    각박함과 고독함,
    사람보다 동물에 의탁하려는 세태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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