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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성호 기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
입력 2010-11-13 23:21 | 수정 2010-11-1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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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노동자도 사람이라던 전태일, 아직도 쉴새없이 앞으로 달려야만 하는 한국 사회에서 그의 절규는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박성호 기자가 조명해봅니다.

    ◀VCR▶

    ◀ EFFECT ▶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22살의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의 분신,
    이념도 계급도 아닌 생존의 요구였습니다.

    하루 15시간 노동을 8시간으로,
    일요일은 쉬게 하고,
    건강검진을 받게 해달라,
    법에 나온 대로 하자는 거였습니다.

    ◀INT▶ 김영문/故 전태일 친구
    "일이 잘 성사가 안 되니까
    자기가 휘발유를 뿌리고
    내려와버린 거죠."

    그의 외침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편의점, PC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오늘의 전태일 또래들에겐
    시간당 최저임금도, 야간수당도
    법엔 있고 현실엔 없습니다.

    ◀SYN▶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4110원이 최저임금인 건 알아요?)
    아는데요. 편의점은 원래 안 줘요."

    ◀SYN▶ PC방 아르바이트생
    "(원래 야간에는?)
    더 받아야 되죠. 그런데 똑같습니다."

    게다가 88만원 세대,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그들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에 달합니다.

    미싱은 잘 돌았지만, 불공정한 사회,
    전태일이 목격한 세상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살인적 여건을 견디며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지만,
    그 대가는 업주들이 독점한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런 분노는 지금
    74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서 나옵니다.

    주인이 공장 문을 닫고 달아나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는가 하면.

    ◀INT▶ 님 사마트/캄보디아인
    "현재 못 받는 금액이 고국에 가면
    1년 정도 벌어야 하는 정도입니다."

    불법체류 약점이 있으면
    월급도 못 받습니다.

    ◀INT▶ 차파이/방글라데시인
    "(못 받은 임금이) 한 군데는 504만 원,
    그리고 한 군데는 800만 원 정도."

    전태일 투쟁엔 사랑이 함께했습니다.

    동료들과 평화시장의 노동실태를 조사해
    당국에 진정서를 냈고,
    굶주린 여공들에겐
    버스비로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걸어서 퇴근했습니다.

    ◀INT▶ 전순옥(故 전태일 동생)/'참 신나는 옷' 대표
    "저희 오빠는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그런 걸
    기대도 많이 했을 거예요."

    2010년 노동환경은 나아졌지만,
    전태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세상의 무관심이란 벽 역시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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