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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허무호 기자

北포격 직후, 처참한 연평도

北포격 직후, 처참한 연평도
입력 2010-11-24 20:35 | 수정 2010-11-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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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연평도 마을에 포탄이 떨어진 직후 상황이 담긴 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포탄에 맞아 수십채 민가들이 불에 타거나 폭삭 주저 앉아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포격이 시작된 2시 34분.

    북한 해안포는 연평도 북쪽에 있는
    군부대를 넘어
    남쪽 민간인 지역을 직접 타격했습니다.

    포격을 당한 해경통제소 뒤쪽
    창고건물에는 불이 붙었습니다.

    멀리서 포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백여미터 떨어진 중부리쪽에선
    검은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피격 직후라 통제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SYN▶ 주민
    "지금 포가 떨어진거야? 이거?
    누나, 신발 신발 신고 여기 나와 있어."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순간.

    직격탄을 맞은 주택 거실이 불에
    그을렸고 지붕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렇게 불에 타버린 민가가
    모두 22채입니다.

    잠시 마을 사정을 살피러 나온 주민들은
    10군데로 옮겨붙은
    산불 때문에도 발을 굴러야 했습니다.

    3층짜리 수협 건물은 유리창이 날아갔고,
    건물 벽 군데군데
    파편을 맞은 흔적이 생겨났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도로 옆에는
    포격의 여파로
    자동차가 넘어져 있습니다.

    ◀SYN▶ 주민
    "죽는 줄 알았죠. 포탄 소리가 점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유리창이 깨져 버리니까..."

    포성이 멎은 연평도에는
    이내 어둠이 깔렸습니다.

    어둠은 추위와 공포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SYN▶ 주민
    "한두 시간 기다리니까 면사무소에서
    물하고 담요하고 라면하고
    공지사항 좀 나오고,,,"

    북한의 느닷없는 포격이
    작은 어촌마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헤집어 놓았습니다.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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