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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노경진 기자

쑥대밭 된 민간인 마을‥망연자실한 주민들

쑥대밭 된 민간인 마을‥망연자실한 주민들
입력 2010-11-24 22:15 | 수정 2010-11-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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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수십발의 포탄을 맞은 민간인 마을은 마치 공습을 당한 것처럼, 처참하게 파괴됐습니다.

    믿기지 않은 광경에 주민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VCR▶

    쉴새없이 떨어지는 포탄.

    휴전 이후 민간인 마을에
    북한군의 직접 공격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을 곳곳 붉은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정신없이 집을 빠져나온 주민들이
    방공호에 모여 황망하고
    불안한 심정을 쏟아놓습니다.

    ◀SYN▶ 연평도 주민
    "아니 오발이 이쪽으로 왜 떨어지냐구?!"
    "오발은 아니야, 이거!"
    "전쟁 나게 생겼구만."

    악몽같은 하루가 지나자
    연평도 마을의 처참한 몰골이 드러납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보금자리였던 주택은
    완전히 불에 타 무너져버리고,
    옆집, 그 옆집.

    그을리고 파손된 건물의 잔해들이
    골목 가득 쌓여있습니다.

    상점도 초토화가 됐습니다.

    수백개의 소주병들이 모조리 깨져있고,
    유리창이 박살나버린
    주인없는 음식점 앞엔
    막 담그려했던 김장용 배추가
    그대로 널려있습니다.

    마을 건너편에선 여전히 계속되는 산불에
    진화작업이 한창입니다.

    대피소에서 간신히 몸만 추스른 주민들은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오릅니다.

    ◀SYN▶ 연평도 주민
    "집이 다 탑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한때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노인 한명과 여중생 한명은 대피소에
    피신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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