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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눈 미백' 수술‥심각한 부작용

위험천만 '눈 미백' 수술‥심각한 부작용
입력 2010-12-04 20:52 | 수정 2010-12-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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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눈의 흰자위를 하얗게 만들어 준다는 '눈 미백'수술이 있다는데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ANC▶

    글쎄요.

    치아 미백술 뭐 그런 시술은 들어봤는데요.

    눈 미백은 처음 들어봐요.

    ◀ANC▶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는데 지금까지 1천600여명이 시술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VCR▶

    검은색 눈동자는 회색으로 변했고
    흰 자위는 검고, 붉고, 노랗고,

    충혈된 것처럼
    뻘겋게 변하기도 했습니다.

    흰자위가 회색으로 변하면서
    돌처럼 딱딱하게 굳기도
    눈 안쪽으로 징그럽게
    살이 자라나기도 했습니다.

    모두 눈을 맑고 하얗게 만들어 준다는
    눈 미백 수술을 받았다가
    생긴 부작용입니다.

    후유증은 무서웠습니다.

    ◀SYN▶ 눈미백 수술 피해자
    "죽을때 까지 병원 신세를
    져야 된다는.. 이거는
    사람 피를 말리는 수술이구나."

    고통도 찾아왔습니다.

    ◀SYN▶ 눈미백 수술 피해자
    "되게 아파요.
    회사, 사회 생활 못할 정도에요.
    일을 못해. 운전을 못하고."

    심한 경우 눈이 한쪽으로 몰리는
    사시가 되기도.

    ◀SYN▶ 눈미백 수술 피해자
    "저사람 눈 완전 사팔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사물이 2개로 보이는
    복시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SYN▶ 눈미백 수술 피해자
    "(이 볼펜이 두개로 보이세요?)
    다 두 개라니까. 두명이에요, 사람도.
    이쪽 눈 따로 보이고
    이쪽 눈 따로 보인다고.
    아주 환장하는 거예요."

    심각한 부작용으로 노동 능력을 상실해
    장해 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들 모두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들어가봤습니다.

    ◀SYN▶ 눈미백 수술 병원 관계자
    "비용은 저희가 이렇게 검은 동자를
    기준으로 총 4군데가 되세요.
    한 군데당 백만 원 씩. 그럼 4백만 원."

    부작용은 절대 걱정말라고 자신합니다.

    ◀SYN▶ 눈미백 수술 의사
    "이 수술과 연관돼 있는
    모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다 고쳐질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생기면 재수술을
    받으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서너 번씩 재수술을 받고도
    오히려 악화된 경우도 많습니다.

    ◀SYN▶ 최민강/눈미백수술 피해자
    "무려 똑같은 수술을 네 번 해가지고.
    네 번째, 눈을 이러한
    상황까지 와가지고."

    눈 미백술의 원리는
    흰 자위의 결막을 벗겨낸 뒤,
    마이토 마이신이라는 항암제를 투여해
    눈의 혈관을 축소하거나 없애버림으로써
    눈 자위를 하얗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혈관을 강제 축소하면
    정상적인 영양 공급이 안돼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입니다.

    이 때문에 대한 안과학회는
    여러 차례 공문을 통해
    눈 미백술의 중단과 그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SYN▶ 곽형우 교수/대한안과학회 이사장
    "수술후 여러 부작용이 야기돼서
    현시점에서 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학회에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병원은
    시술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SYN▶ 눈미백 수술 병원 관계자
    "인터뷰 안하겠다고! 들어오시지 말라고!
    (저희는 반론의 기회를 드리는 거예요.)
    기회를 안갖겠다고요, 우리가."

    현재 부작용 피해자들은 병원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눈 미백술을 받은 환자 1천 6백여 명 중
    6백여 명을 상대로 부작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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