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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호진 기자

청주 원룸 화재‥무너진 '코리아 드림'

청주 원룸 화재‥무너진 '코리아 드림'
입력 2010-12-31 22:16 | 수정 2010-12-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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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제 저녁 2시간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았던 충북 청주 원룸 화재로 결국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코리안드림을 품고 한국에 온 20대 중국인은 부인만 남겨둔 채 숨을 거둬 주위를 애타게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VCR▶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원룸 두 동을 삼켜버린 화재 현장.

    중국인 여성이
    4층에 갇힌 남편을 구해달라고
    애타게 외칩니다.

    ◀SYN▶ 중국인 아내
    "저 위에 사람이 있어요.
    불길 나오는 데 있어요.
    제일 위에 사람이 있어요.
    (몇 명이 있어요?)
    한 명, 우리 남편.."

    참다 못해 사다리를 타고
    직접 남편을 구하러 올라가려다
    제지당하고 맙니다.

    남편은 결국 숨을 거둔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가 난지 두 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남편은 불이나자 아내에게 위급한 상황을
    전화로 알렸습니다.

    ◀SYN▶ 중국인 아내
    "나보고 너한테
    마지막 전화할 지도 모른다고..
    우리 다시 못볼지도 몰라.
    우리 건물에 불났어.
    나 못 나간다고.."

    전화를 받고 급히
    신혼살림을 차린 원룸으로 달려왔지만
    화마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숨진 중국인은 지난 2월 결혼한 뒤
    한국에 들어와 공장에 다니며
    교수를 꿈꾸는 아내의 유학을
    돕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소방대원 1명이 추락해 다치는 등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화재가
    가스폭발 가능성 때문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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