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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남편‥10억 보험금 노리고 부인 살해

비정한 남편‥10억 보험금 노리고 부인 살해
입력 2010-07-21 07:48 | 수정 2010-07-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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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10억 원대의 보험금 때문에 교통사고로 위장해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VCR▶

    재작년 8월,
    부부동반 모임에 가던
    51살 박 모 씨의 승용차가
    길 옆 가로수를 들이 받았습니다.

    안전벨트를 맨 박 씨는
    얼굴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지만,
    옆자리에 타고 있던 부인 51살 양 모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흔한 교통사고로 처리될 뻔 했지만
    경찰은 2년 간 박씨 주변을 수사했습니다.

    임시 트럭 기사로
    월수입 백여만 원에 불과한 박씨가
    부인 명의로 모두 11억 7천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을 4개 가입해
    매달 50만 원씩이나 넣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지만,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사고 현장에 없었습니다.

    ◀INT▶ 이상원 경사/전북 익산경찰서
    "오랫동안 운전업에 종사를 하면서
    당시에 현장에는 스키드마크나 로마크,
    이러한 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피의자 박 씨는 1차로 이 표지판에
    부딪혔지만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채
    그대로 나무로 돌진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사고 전에 부인이 앉을
    옆자리의 목받침을 빼놓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밝혔지만 박 씨는 지금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어떤 보행자도
    없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최종 확보해
    2년 만에 박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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