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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재영 기자

서울초중고 체벌 금지됐지만‥혼란 여전

서울초중고 체벌 금지됐지만‥혼란 여전
입력 2010-11-02 06:32 | 수정 2010-11-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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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제부터 서울시내 일선 학교에서 체벌이 전면 금지됐죠.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상당수 학교는 상담교사는 물론 상담지도실조차 없어서 문제 학생이 나오지 않기만 기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김재영 기자입니다.

    ◀VCR▶

    서울 성동구의
    한 고등학교.

    60여 제곱미터의 교실에
    파스텔톤의 벽지와
    조명으로 학생전용 상담실을
    만들었습니다.

    체벌 대신
    전문상담교사가
    지도할 곳입니다.

    ◀INT▶ 허지영 전문상담교사/성동글로벌경영고
    "이전에는 교실 안에서 교사가
    문제학생들을 지도함에 따라서
    다른 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측면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이처럼 별도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학교는
    전체의 10%인 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체벌금지는
    전면 시행됐지만,
    예산이 부족해
    전문상담교사와 상담 지도실을
    갖추지 못한 채
    출발한 겁니다.

    ◀SYN▶ 교육청 관계자
    "지금 예산가지고는 어려워서
    결국은 일용직(교사)라 하더라도
    그런 상태로 밖에 채용할 수가 없어요."

    체벌금지는
    초등학교와 여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대체로 찬성했고,
    남학생이나 중학생 이상의
    학부모는 반대가 많았습니다.

    ◀INT▶ 정윤희(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덩치도 크고 성장발육도 좋지만
    뇌는 아직 성숙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조금만 다른 우회적으로
    좋은 말씀을 해 주실 수도 있는‥"

    ◀INT▶ 이진화(중학생 학부모)
    "아이들이 너무 체벌이 없는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무질서해지고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케어하기가 되게 힘들 거라 생각을 해요."

    일선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INT▶ 이창희 교사/대방중
    "아이들이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그런 때 체벌이 필요한 때가 반드시 생기죠.
    안 생길 수가 없습니다."

    적절한 대체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는데다,
    학부모 면담을 강행하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너무 빨리 시행되다
    보니 혹시 불미스러운 일이나
    생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학교도
    적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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