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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후계 체제는?‥김정은 행보에 관심 집중

북한 후계 체제는?‥김정은 행보에 관심 집중
입력 2011-12-19 13:48 | 수정 2011-12-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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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북한 내부 상황 그리고 주변국 문제까지 짚어주셨습니다.

    사실 이제 북한의 권력승계는 어떻게 될지 이 부분에도 초점이 모이게 돼 있는데요.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권력승계는 어떻게 될지 노재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VCR▶

    지난 2009년 9월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뒤 김정은은 북한 정권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이 후계자로 인정하면서 김정은은 대외적인 기반까지 다졌습니다.

    그러나 김정일의 사망으로 김정은의 위상도 위협받게 됐습니다.

    먼저 북한군부의 반발 가능성입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정은은 아직 군부에 대한 장악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태양절 당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정은에게 관련 보직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정은은 국가안전고위부장을 맡아 북한 파워엘리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일이 죽었더라도 북한 엘리트들이 김정은에 대한 반기를 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 내에서 그동안 소외돼 왔던 세력들이 반발한다면 군에 대한 통제이 약한 김정은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아버지 김정일은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뒤 20년 동안 당과 군에 자기 사람을 심으면서 지지세력을 키워왔지만 김정은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권력 기반이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제난 극복과 같은 구체적인 업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대중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김정은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김정은의 형 김정남도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남에 대한 지지세력이 아직도 북한에 상당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칫 김정남과 김정은 양측으로 세력이 갈라진다면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한이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장성택 그리고 군부세력을 중심으로 한 집단 지도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정은은 김정일의 위상에 기대는 유흥통치를 강조하면서 체제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이 식량난과 국제사회의 제재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새로운 체제의 안정화가 지연된다면 언제든지 권력투쟁을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김정일의 사망으로 북한 정권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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