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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환자, 20%가 사망까지

고관절 골절 환자, 20%가 사망까지
입력 2011-01-10 18:57 | 수정 2011-01-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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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우리 어르신들 특히 빙판길에 넘어져서
    고관절을 다칠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하죠.

    ◀ANC▶
    그렇죠. 그래서 어르신들 사이에는
    고관절 공포증이라고 할 정도로 걱정을 참 많이 하시는데요.
    오늘 정형외과 전문의 김성민 선생님 모시고 자세한 얘기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안녕하세요.

    ◀ANC▶
    우선 선생님, 고관절 설명부터 해 주시죠.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골반과 대퇴부를 잇는 과절인데요.
    쉽게 말해서 엉덩이 관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시는 이 부분인데 기역자로 꺾여 있어서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가 있습니다.
    고관절 환자는 특히 겨울에 많이 오는게 사실입니다.
    길도 미끄럽고 땅도 얼어서 잘 넘지고.
    넘어졌을 때 충격도 더 크기 때문입니다.
    넘어졌을 때 골절부위는 손목이 제일 많고
    다음이 척추뼈, 압박골절, 그 다음이 고관절 부위인데요.
    그런데 왜 고관절을 많이 걱정하시느냐 하면
    빈도는 적어도 한 번 다치게 되면 수술을 한다고 해도
    회복에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다치기 이전으로 완전하게 회복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넘어졌을때 다치더라도
    차라리 손목을 내주고 고관절을 지켜라, 이런 말씀까지 드립니다.

    ◀ANC▶
    그런데 불가항력적으로 넘어질 수가 있는데
    고관절의 골절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일단 통증이 엄청나고요.
    또 전혀 움직일 수도 없고 허벅지 안쪽으로 출혈까지 있기 때문에
    사타구니와 넙적다리가 붙게 됩니다.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
    거의 모든 경우에서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ANC▶
    그렇군요. 고관절 골절 정말 심각한데
    사실 제 주위에 고관절 골절 때문에 돌아가신 분이 계신데
    이건 흔치 않은 얘기죠.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그렇지 않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골절 자체보다도 그에 따른 합병증이 더욱더 무섭습니다.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움직일 수 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누워서만 지내다 보니까
    오랫동안 눌려 있던 피부가 괴사되는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폐렴이나 방광염 등의 감염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운동부족으로 인한 장폐색,
    가장 무섭다 할 수 있는 혈전에 의한 색전증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또 어르신들은 이미 앓고 있는 지병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고관절 골절이 합병증으로 이어져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고관절 환자의 20% 정도에 이를 정도입니다.

    ◀ANC▶
    20%면 정말 엄청난 수치네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과 마취를 이겨낼 수만 있다면
    반드시 수술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ANC▶
    어르신들 같은 경우 수술이 좀 겁나실 텐데 수술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일단 치료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우선 부러진 부위를 맞추고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개는 대퇴부 위쪽 돌출부 두 곳을 연결하는 것이
    여러 조각으로 깨지기 쉬운데요.
    이럴 경우에는 금속정으로 골절부를 고정합니다.
    간혹 대퇴골 목부분에서 부러지기도 하는데요.
    60세 이전이라면 나사못을 넣어서 고정할 수 있지만
    연세가 더 많을 때에는 아예 인공관절로 바꿔서
    빨리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ANC▶
    그런데 낙상사고가 꼭 밖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집 안에서도 많이 발생한다고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일이 많지만
    오히려 전체 노인 낙상사고는 외출 때보다 집안에서 더 많이 일어납니다.

    ◀ANC▶
    고관절 골절 같은 경우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그 위험이 덜한가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젊은 분들은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5m 이상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고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소리 소문없이 오는 질병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ANC▶
    굉장히 어려운 못 들어봤는데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최근에 연예인이나 야구선수들이
    이런 질환 때문에 고생하다 치료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자주 거론되는 고관절질환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대퇴골 머리부분에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머리쪽 세포와 조직이 푸석푸석하고 하얗게 죽어버리는 건데요.
    뼈가 죽게 되면 정상적으로 몸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서
    뼈가 함몰되기도 하고 오래되면 녹아 없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심각한 통증이 동반되죠.
    주로 30대에서 50대 남성에게 많이 보이는 질환입니다.

    ◀ANC▶
    그런데 원인이 뭡니까?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정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10에서 20% 정도이고
    대다수에서는 과다한 음주가 가장 많은 원인으로 지금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외 스테로이드약물을 부적절하게 사용했을 때나
    외상을 입었을 때에도 이것이 발생될 수 있는 원인입니다.

    ◀ANC▶
    그런데 술과 고관절은 또 무슨 관계입니까?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지방색전의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만성적인 알코올의 과다섭취는 간기능의 저하를 가져오고
    지방대사에 문제를 일으키게 합니다.
    그러면 고관절로 가는 미세혈관에 지방이 자꾸 쌓여서
    고관절 머리부분 위에 피가 가지 못하게 되면서 뼈가 썩게 되는 겁니다.
    증상은 일단 염증 때문에 고관절 주머니에 물이 가득 차게 되고요.
    관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극심한 통증도 발생합니다.
    걸을 때도 양반다리로 앉을 때도 조그려앉을 때도
    모두 사타구니나 엉덩이 뒤쪽이 엄청나게 아프게 됩니다.

    ◀ANC▶
    그렇군요. 고관절, 일단 질환이 생겼다 하면 엄청난 통증을 수반하는데
    치료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역시 수술인가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보통 무혈성 괴사가 시작됐지만
    골두 껍데기 부분이 무너지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하거나 뇌사부위 압력을 낮추는 수술을 하는데요.
    썩은 부분을 파서 긁어내고 뼈를 이식하거나 골시멘트로 채우는 겁니다.
    그런데 괴사 부위가 넓거나 골두 정상부가 무너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해야 되는데 환자가 젊고 괴사부위가 넓지 않으면
    표면치환술이라는 변형된 인공관절로
    본인의 뼈를 가급적 많이 남길 수가 있습니다.

    ◀ANC▶
    그럼 이런 고관절 질환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근골격계 건강은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제일 좋고요.
    칼슘과 비타민은 많이 드시되
    술과 스테로이드약물은 삼가주시고
    특히 여성분들은 60세 이상이 되면
    골다공증 검사를 꼭 하셔서 뼈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ANC▶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고관절 많이 신경쓰고 늘 체크를 해야겠네요.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그렇습니다.

    ◀ANC▶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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