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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현정 앵커

'국내 최장수 CEO' 정재원 명예회장의 건강 비결은?

'국내 최장수 CEO' 정재원 명예회장의 건강 비결은?
입력 2011-03-07 18:54 | 수정 2011-03-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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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부터 새롭게 마련한 건강코너입니다.

    건강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명사들의 건강비결을 엿보는 시간, 나의 건강비결인데요.

    오늘 그 첫째 주인공 최현정 아나운서가 만나고 왔다고요?

    ◀ANC▶

    네, 올해 우리 나이로 아흔다섯.

    국내 최장수 경영인이죠.

    정식품의 정재원 명예회장을 만나봤는데요.

    나이가 무색한 정재원 회장의 장수비결 어떤 걸까요.

    확인해 보시죠.

    ◀VCR▶

    북악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서울 평창동.

    28년 전 정재원 명예회장이 직접 땅을 사서 지었다는 집으로 찾아갔는데요.

    ◀SYN▶
    "회장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INT▶
    "워낙 정정하셔서..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올해 연세가 어떻게?"

    ◀INT▶
    "만으로는 94세고 올해 95세입니다."

    아흔 다섯이란 나이가 믿어지십니까.

    흰색이 거의 보이지 않는 머리에 밝은 혈색, 가끔 지팡이를 짚기는 하지만
    가벼운 운동에도 무리가 없고요. 두 시간 넘는 인터뷰에도 전혀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정말 장수 CEO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데요.

    ◀INT▶
    "원래 타고난 건강체질 아니세요?"

    ◀INT▶
    "제가 40살에 당뇨가 있었고 그래서 아주 고생했고, 60엔 고혈압으로.. 80엔 심장 수술을 하고...그때 당시 잘 살아야 4년 더 산다고 했는데..."

    그 때와 지금,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13년 전 여든 두 살이던 당시 아홉 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을 때 모습인데요.

    말 그대로 백발이 성성했었는데 머리 색깔부터 완전히 달라졌죠?

    ◀INT▶
    "3년 후에 신기하게도 흰머리가 검은 머리가 되셨어요. 이때 염색하신 건 아니시고요?"
    "염색이라니요?"
    "거짓된 거 없이 이렇게 변화더라고요."

    이런 걸 회춘이라고 하나요?

    대체 비결이 뭔지 물어봤더니 수술 뒤 달라진 습관이 하나 있었다고 하네요.

    ◀INT▶
    "이 3년 사이에 달라진 거는 두유 드신 것 밖에는 없으세요?"
    "내가 콩을 공부해보니까 확실히 사람 몸에 좋긴 좋거든요."

    실제로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는 영양식품이죠.

    당뇨병과 고혈압예방에도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는데요.

    단점이 하나 있다면 익혀서 먹는다고 해도 소화율이 낮다는 점.

    소화하기 쉬운 상태로 가공된 두유나 두부, 된장이 영양분 흡수에는 더 좋다고 합니다.

    콩이 특히 노인들에게 좋은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항산화 성분 때문!

    노화를 유발하는 주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INT▶
    "앞으로 고령자가 자꾸 느는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성인)이 유당을 먹으면 활성산소가 생겨서 요새 암이나 당뇨병이니 치매증, 심장병이니..."

    잘 나가던 소아과 의사에서 기업체 대표로 변신하게 된 계기 역시 두유였다고 하는데요.

    딸만 내리 다섯 명을 낳은 어머니가 가문의 대를 이을 아이라며 데려온 갓난 아들.

    젖을 먹지도 못하고 설사만 계속해 탈진상태였지만 손도 써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INT▶
    "(죽은 아이) 어머니가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니까 눈 뜨고 볼 수가 없는..내가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하나로 충격을 받았는데 며칠 있다가 또 그런 애가 나오고 똑같은 증상을 가진 애가 드문드문 오는데 고칠 재간이 없거든요."

    어린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던 건 유당불내증.

    유당분해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된 아이가 우유나 모유를 소화하지 못하고 난치성 설사로 이어지는 병이었습니다.

    해결책이 없을까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게 바로 국내 첫 가공두유였던 거죠.

    ◀INT▶
    "콩이고 팥이고 쌀이고 조사해보니까 콩이 단백질이 40%나 되고 지방이 20% 탄수화물 35% 있고 3대 영양소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도 유당이 없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해 보자 해서..(나온 결과가 지금의 두유가 된 거죠)"

    마침 식탁에 차려진 아침 밥상을 엿볼 수가 있었는데요.

    장수 CEO는 대체 뭘 드시죠?

    ◀SYN▶
    "회장님 아침 드시는 식단이 이런 건가요?"
    "네."
    "보니까 종류는 다양한데 양이 조금 조금씩인 거 같아요."

    콩고물 묻힌 인절미로 밥을 대신하고요, 채소는 절대 빠뜨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각종 견과류, 호박, 은행, 과일까지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매끼 식사는 꼭 정해진 시간에 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건강 팁!

    채소는 가능하면 직접 길러 먹는다는 건데요.

    ◀SYN▶
    "배추, 상추, 깻잎.. 여러 가지 유기농법으로 지어서 먹기 때문에...채소는 사지 않고 먹어요."

    직접 기르면 운동도 되고 기분까지 좋아지니 1석 3조네요.

    ◀SYN▶
    "한 번 이렇게 쓰다듬어주면 꽃이 또 활짝 핀다고..."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넓은 마당으로 나가봤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적당한 운동은 건강의 필수조건이겠죠?

    ◀INT▶
    "스트레칭을 매일 해야 하고, 그 다음에 마당을 8바퀴 정도 돌고 한 800미터 정도 걷고..그거는 하루도 빠짐없이 합니다."

    마당 끝자락에 서니 눈에는 북악산이, 코와 입으로는 맑은 공기가 가득 들어옵니다.

    ◀INT▶
    "저 감나무를 심었는데 28년 만에 저렇게 컸어. 감이 씨도 없는 단감이에요. 아주 크고 한 300개 따서 냉장고에 저장해 뒀다가 일 년 내내 먹어요."

    매일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세 시간 동안 라디오 영어강좌를 들으며 기억력 감퇴를 막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인터뷰가 거의 끝나갈 무렵 정 명예회장이 털어놓은 중요한 건강비결이 또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딸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에이 정말요?

    ◀INT▶
    "같이 백년해로를 하자는 아내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났고 혼자서 살면서, 그래도 딸을 넷 뒀는데 그 딸들이 다 미국에 살거든요. 딸 한 명씩 교대로 (한국에)와서 옆에서 지켜주고 해서 그걸 최고의 행복으로 생각하고 있죠."

    정재원 명예회장의 건강 비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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