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
[건강 닥터스] '필름' 끊기는 블랙아웃‥알코올성 치매의 전조
[건강 닥터스] '필름' 끊기는 블랙아웃‥알코올성 치매의 전조
입력
2011-11-28 18:55
|
수정 2011-11-28 19:04
재생목록
◀ANC▶
사람들은 보통 술을 마시면 위나 간이 상하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하죠.
하지만 단 한 잔의 술로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곳이 또 있다고 합니다.
◀ANC▶
과음을 하고 난 다음 날, 전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당홍스러웠던 기억 누구나 한번쯤 있으실 텐데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아주 위험한 경고라고 합니다. 지금 만나보시죠.
◀VCR▶
택배업에 종사하는 올해 42살의 최성준 씨.
◀SYN▶
성준: "네네 오늘 오후 5시까지 물건 도착합니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며 고되게 보내는 하루하루.
퇴근 후, 마음이 맞는 동료와 함께 술 한잔 기울이는 것으로 피로를 풀며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2-30대 못지않은 체력으로 다음 날이면 생생해지는 성준 씨.
그런데!
◀SYN▶
여자: "이거 왜 깨졌어요?"
성준: "이게 왜 깨졌지? 죄송합니다."
어느 날 부터 성준 씨는 하지 않던 실수도 늘고.
◀SYN▶
동료: "오늘 많이 마셨다니까 쫌만 마셔"
성준: "진짜 왜그래 내가 마실 때 좀 내버려둬,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니까.."
평소와는 다르게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SYN▶
동료: "성준씨 오늘 술 하루만 쉬면 안 될까 너무 힘든데.."
성준: "오늘이요? 오늘 무슨 약속했어요?'
성준: "미치겠다 진짜.. 아..기억이 안 나네.."
바로 어제 일도 기억 못해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성준 씨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기억 장애와 심한 감정기복 등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SYN▶
성준: "아 왜 이러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INT▶ 조근호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 경우에는 알코올성 치매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은 치매를 만드는 유발요인 중 3위에 해당되고, 술 때문에 만들어지는 치매가 전체 치매환자 중 10%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코올성 치매는 4-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심지어 2-30대 발병률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 알코올성 치매를 불러온다.
단 한 잔에 술로도 위험할 수 있는 곳, 바로 뇌!
알코올의 독성은 그 자체로 뇌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여기에,
◀INT▶ 조근호 원장
"비타민 B1,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비타민인데 이것의 흡수가 안 됩니다. 신경세포가 계속적으로 손상이 오고 손상된 세포가 망가져서 더 이상 회복이 안 됩니다."
이렇듯 뇌세포 파괴와 비타민b1 즉, 티아민 부족이 바로 술로 인해 치매가 발병하는 주된 이유.
특히 알코올성 치매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와 초기 증상부터 극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INT▶ 조근호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모든 치매가 다 그렇지만 알코올성 치매의 경우에는 사람이 더 많이 흥분하고 분노를 못 참고 쉽게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내고 주변사람들 하고 금방 붙어서 싸우게 되고.."
그렇다면 알코올성 치매는 과연 어떤 단계를 거쳐 발병하게 될까?
알코올로 인한 일시적인 기억 상실이다.
사람들이 필름이 끊어졌다고 표현하는 바로 그 증상.
의학용어로는 블랙아웃이라고 한다.
근데 왜 이 필름 끊김 현상, 블랙아웃이 생기는 걸까?
◀INT▶ 전용준 원장/내과 전문의
"해마라는 기관이 술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술은 뇌신경을 억제하는데 해마라는 부위도 똑같이 억제시킵니다. 해마라는 기관이 억제가 되면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이 안 되는 거죠."
그렇다. 문제는 해마의 손상!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 저장소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해마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쳐 단기기억이 장기기억 저장소로 이동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즉 블랙아웃 상태에서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저장된 기억이 없다는 뜻.
이것은 알코올 때문에 뇌세포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뇌에서 보내는 첫번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INT▶ 전용준 원장
"기간으로 봤을 때 6개월 내에 본인이 2-3번 정도의 블랙아웃을 경험하게 되면 알코올에 의해서 뇌 손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증상을 무시하고 계속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걸을 때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최근의 일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베르니케 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 한다.
특히 술로 인해 비타민 b1의 손실이 큰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 단계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알코올성 치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까?
먼저 술을 마시지 않아도 불과 5분 전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장애가 가장 두드러지고 평소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INT▶ 초기 알코올성 인지장애 환자
"(술을 마시고 정신을 차린 뒤)택배 물건을 확인했는데 경찰서 (전달할)물건이 없는 거예요. 일단 송장을 확인해보니까 사인을 받아왔어요. 그러니까 만취(블랙아웃) 상태에서 차를 몰고 경찰서에 들어가서 경찰서 교통사고처리반에 물건을 배달하고 사인까지 받아서 온 걸 알았을 때는 진짜.. 식은땀이 확 나더라고요."
특히 알코올성 치매의 가장 큰 문제점은,
◀INT▶ 전용준 원장
"심한 경우에는 본인이 사람한테 해를 끼치고, 죽이려고까지 했는데, 불구하고 다음날 전혀 기억을 못하는 그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INT▶ 전용준 원장/내과 전문의
"다른 치매하고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자체가 뇌의 스트레스를 주는, 뇌세포를 없애는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술을 먹지 않으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 상태에 맞게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조절하는 지혜, 당신과 가족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보통 술을 마시면 위나 간이 상하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하죠.
하지만 단 한 잔의 술로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곳이 또 있다고 합니다.
◀ANC▶
과음을 하고 난 다음 날, 전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당홍스러웠던 기억 누구나 한번쯤 있으실 텐데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아주 위험한 경고라고 합니다. 지금 만나보시죠.
◀VCR▶
택배업에 종사하는 올해 42살의 최성준 씨.
◀SYN▶
성준: "네네 오늘 오후 5시까지 물건 도착합니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며 고되게 보내는 하루하루.
퇴근 후, 마음이 맞는 동료와 함께 술 한잔 기울이는 것으로 피로를 풀며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2-30대 못지않은 체력으로 다음 날이면 생생해지는 성준 씨.
그런데!
◀SYN▶
여자: "이거 왜 깨졌어요?"
성준: "이게 왜 깨졌지? 죄송합니다."
어느 날 부터 성준 씨는 하지 않던 실수도 늘고.
◀SYN▶
동료: "오늘 많이 마셨다니까 쫌만 마셔"
성준: "진짜 왜그래 내가 마실 때 좀 내버려둬,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니까.."
평소와는 다르게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SYN▶
동료: "성준씨 오늘 술 하루만 쉬면 안 될까 너무 힘든데.."
성준: "오늘이요? 오늘 무슨 약속했어요?'
성준: "미치겠다 진짜.. 아..기억이 안 나네.."
바로 어제 일도 기억 못해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성준 씨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기억 장애와 심한 감정기복 등 이상 증세를 보였는데..
◀SYN▶
성준: "아 왜 이러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INT▶ 조근호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 경우에는 알코올성 치매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은 치매를 만드는 유발요인 중 3위에 해당되고, 술 때문에 만들어지는 치매가 전체 치매환자 중 10%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코올성 치매는 4-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심지어 2-30대 발병률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 알코올성 치매를 불러온다.
단 한 잔에 술로도 위험할 수 있는 곳, 바로 뇌!
알코올의 독성은 그 자체로 뇌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여기에,
◀INT▶ 조근호 원장
"비타민 B1,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비타민인데 이것의 흡수가 안 됩니다. 신경세포가 계속적으로 손상이 오고 손상된 세포가 망가져서 더 이상 회복이 안 됩니다."
이렇듯 뇌세포 파괴와 비타민b1 즉, 티아민 부족이 바로 술로 인해 치매가 발병하는 주된 이유.
특히 알코올성 치매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와 초기 증상부터 극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INT▶ 조근호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모든 치매가 다 그렇지만 알코올성 치매의 경우에는 사람이 더 많이 흥분하고 분노를 못 참고 쉽게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내고 주변사람들 하고 금방 붙어서 싸우게 되고.."
그렇다면 알코올성 치매는 과연 어떤 단계를 거쳐 발병하게 될까?
알코올로 인한 일시적인 기억 상실이다.
사람들이 필름이 끊어졌다고 표현하는 바로 그 증상.
의학용어로는 블랙아웃이라고 한다.
근데 왜 이 필름 끊김 현상, 블랙아웃이 생기는 걸까?
◀INT▶ 전용준 원장/내과 전문의
"해마라는 기관이 술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술은 뇌신경을 억제하는데 해마라는 부위도 똑같이 억제시킵니다. 해마라는 기관이 억제가 되면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이 안 되는 거죠."
그렇다. 문제는 해마의 손상!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 저장소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해마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쳐 단기기억이 장기기억 저장소로 이동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즉 블랙아웃 상태에서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저장된 기억이 없다는 뜻.
이것은 알코올 때문에 뇌세포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뇌에서 보내는 첫번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INT▶ 전용준 원장
"기간으로 봤을 때 6개월 내에 본인이 2-3번 정도의 블랙아웃을 경험하게 되면 알코올에 의해서 뇌 손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증상을 무시하고 계속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걸을 때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최근의 일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베르니케 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 한다.
특히 술로 인해 비타민 b1의 손실이 큰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알코올성 치매의 초기 단계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알코올성 치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까?
먼저 술을 마시지 않아도 불과 5분 전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장애가 가장 두드러지고 평소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INT▶ 초기 알코올성 인지장애 환자
"(술을 마시고 정신을 차린 뒤)택배 물건을 확인했는데 경찰서 (전달할)물건이 없는 거예요. 일단 송장을 확인해보니까 사인을 받아왔어요. 그러니까 만취(블랙아웃) 상태에서 차를 몰고 경찰서에 들어가서 경찰서 교통사고처리반에 물건을 배달하고 사인까지 받아서 온 걸 알았을 때는 진짜.. 식은땀이 확 나더라고요."
특히 알코올성 치매의 가장 큰 문제점은,
◀INT▶ 전용준 원장
"심한 경우에는 본인이 사람한테 해를 끼치고, 죽이려고까지 했는데, 불구하고 다음날 전혀 기억을 못하는 그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INT▶ 전용준 원장/내과 전문의
"다른 치매하고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자체가 뇌의 스트레스를 주는, 뇌세포를 없애는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술을 먹지 않으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 상태에 맞게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조절하는 지혜, 당신과 가족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십시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