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속으로] '섹시 대리운전' 위험천만한 유혹

◀ＡＮＣ▶

사건사고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사건 속으로 시간입니다.

요즘 연말을 맞아 송년회 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을 부르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젊은 여성 대리운전 기사를 내세워서 호객행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ＡＮＣ▶

하지만 순간의 호기심에 젊은 여성 대리기사를 찾았다가 자칫 성폭행범으로 몰리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노호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 리포터 ▶

안녕하세요.

혹시 섹시대리운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젊은 여성을 내세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도중에 성매매를 제안하는 변종 성매매인데요.

문제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성폭행범으로 몰리는 위험까지 겪어야 한다는 겁니다.

섹시대리운전의 실태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연말연시 취객을 노리는 대리운전이 있다？

대리운전을 가장한 변종 불법 성매매. 일명 섹시대리운전，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지난 １１월 한 유흥가에서 대리운전을 불렀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김 씨를 만났습니다.

여성은 여느 대리운전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운전석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１０여 분 뒤. 여성은 곧이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은밀한 제안을 걸어온 건데요. 남성에게 접근한 여성은 일명 섹시대리운전.

차량 대리운전을 하며 목적지까지 이동 중에 취객에게 성매매를 제안하는 신종 성매매입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일명 섹시대리운전이라는 신종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 실체를 알아보겠습니다.

섹시대리운전은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대리전에 나선다는 이 여성들.

대체 그녀들은 누구일까？대리운전 기사들을 직접 만나 실체를 추적해 봤는데요.

실제로 유흥주점 인근에 주차된 차량 곳곳에서 섹시대리운전을 암시하는 광고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취객을 가장해 직접 섹시대리운전기사를 불러보기로 했습니다.

총 ４곳에서 여성 대리운전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기사들이 나타났는데요.

여성이 아닌 남성 기사들이었습니다.

여성 대리기사를 앞세운 광고지는 남성 손님을 끌기 위한 낚시성 광고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섹시대리운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섹시대리운전은 여성 개인이 호객행위를 하고 손님을 관리하는 등 철저히 그 실체를 감춘 채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업한다는 섹시대리운전 기사의 번호를 어렵게 입수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잠시 후 ２０대 후반의 젊은 여성이 대리운전 기사라며 나타나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곧이어 여성은 당당하게 성매매를 제안합니다.

단골 고객도 많다며 대수롭지 않은 일인 듯 이야기하는데요.

목적지가 가까워오자 더욱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요구하는 섹시대리운전 여성.

장소만 차로 바뀌었을 뿐 성매매 영업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암암리에 움직이던 섹시대리운전 여성들은 요즘처럼 술자리 모임이 많은 연말이면 길거리로 나서기도 합니다.

술취한 취객을 골라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성매매를 목적으로 접근한 만큼 남성을 유혹하는 데도 아주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섹시대리운전이 불법 성매매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미 여성에게 차량 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사는 곳까지 노출된 남성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피해자들은 늘고 있지만 경찰은 섹시대리운전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암암리에 번져가고 있는 신종 성매매 섹시대리운전.

연말을 틈타 그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ＡＮＣ▶

참 별게 다 있군요.

이런 곳 아예 이용지 않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은 오늘 보신 분들 누구나 다 아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