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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준홍 기자

'전치2주 진단서'의 비밀‥멀쩡한 사람도 발급

'전치2주 진단서'의 비밀‥멀쩡한 사람도 발급
입력 2011-06-22 00:00 | 수정 2011-06-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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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를 할 때도 교통사고 합의금을 타낼 때도 진단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솔직히 진단서 끊는 건 정말 쉽습니다.

    멀쩡한 사람도 전치 2, 3주 진단서는 바로 나옵니다.

    전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배우 한예슬 씨의 차와
    부딪혔다는 도 모 씨.

    전치 2주 진단서를 끊어
    한 씨를 뺑소니로
    고소했습니다.

    도 씨가 진단서를 발급받은
    서울 강남의 그 병원.

    취재진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진료를 받아 봤습니다.

    ◀SYN▶ 정형외과 의사
    "사고 나셨어요?"
    (네. 출근하는데 골목 일방통행
    있잖아요. 가고 있는데 차가
    지나가면서 여기(팔꿈치)를
    치고...)

    의사가 잠시
    팔꿈치를 만져 보더니
    바로 진단서를 발급해주겠다고
    합니다.

    ◀SYN▶ 의사
    (만약 하게 되면 오늘 진단서가
    발급되나요?)
    "원하시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서울의 정형외과.

    역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더니
    처음에는 전치 1주라고 합니다.

    ◀SYN▶ 의사
    (진단서 끊으면 얼마나
    나올까요?)
    "1주 정도 나올 거예요.
    1주."

    이날 취재진은
    병원 5곳을 돌아 3곳에서
    진단서 4장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쉽게 발급된 진단서는
    악용되기도 쉽습니다.

    ◀INT▶ 심기수/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진단서를 끊어서 경찰에
    제출했을 경우에 경찰에는
    가해자인 것을 알지만
    그 진단서 내용을 가지고
    실제로 폭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진단서는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아내는 데도 악용됩니다.

    이 때문에 전적으로
    의사 재량에 맡겨져 있는
    현행 진단서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노환규/전국의사총연합 대표
    "상해의 손상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개발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캐나다와 일본 역시 90년대 초
    진단서 남발이 문제 되자,
    진단 기준을 객관화하고
    등급을 세분화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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