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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성호 기자

[MBC 연중기획] 나눔이란 무엇인가

[MBC 연중기획] 나눔이란 무엇인가
입력 2011-01-01 21:16 | 수정 2011-01-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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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서울 명동입니다.

    MBC뉴스데스크는 새해 연중기획으로 나눔을 집중 조명합니다.

    하나를 쪼개 더 가치 있는 백을 만드는 나눔.

    2011년에는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박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VCR▶

    재산의 99%를 기부하는
    외국의 통 큰 부자들.

    물질보다 나눔의 가치를 물려주는
    부자들을 보며 우리는 부러워합니다.

    ◀SYN▶ 워렌 버핏/미국 투자가
    "모든 인생은 평등하다고 느껴요.
    내 기부금은 그들의 꿈을 이뤄내는데
    쓰일 겁니다."

    서구의 기부문화에 감탄하고
    또 배워야 한다면서
    새삼 '나눔'을 강조하지만
    어찌 보면 문화의 역수입이라고 할까,
    나눔은 사실 생경하지 않은
    우리네 전통입니다.

    두레, 품앗이,
    옛부터 우리는 없지만 늘 나눴고,
    콩 한쪽도 나눠 먹으라는 말에서 보듯,
    우리 속엔 나눔 DNA가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부지수 세계 81위의 대한민국.

    전쟁과 가난,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우리들은 나누는게 어색해졌고,
    그래서 인색해졌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사람은
    정이 많다고들 합니다.

    큰 사고가 터지고, 재난이 닥쳐오고,
    나라가 휘청거릴 때,
    나눔은 절망에 빠진 우리를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었습니다.

    다만 대형사고와 자연재해,
    연말연시에 집중된,
    연민과 정에 기반한 나눔은
    아직 생활습관으로서의 나눔까지
    도달하진 못했습니다.

    ◀INT▶ 이노형범 위원/故김수환 추기경 '바보의 나눔' 재단
    "한국사람 대체적으로 정이 풍부하고
    표현방법에서 좀 서툴죠.
    행동으로 보이는 나눔교육을
    차근차근한다면 지금 어려운 문제들을
    다 풀 수 있지 않을까.."

    다행히 최근 어느 때보다도
    나눔 열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빈약하긴 해도 개인 기부는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고,
    유명 인사들의 선행,
    기업들의 동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라의 격을 올리자는 발상과 관련 있든
    종교적 실천에서 우러나왔든
    분배의 강조에서 나왔든
    전에 없는 화음을 이루고 있습니다.

    ◀INT▶ 이영숙/28년째 무료급식 자원봉사
    "봉사는 나를 위한 합리화구나..
    누구를 좀 도와드리고 이런 것보다는
    내 자신이 그러는 걸 늘 감사해요."

    게다가 해외 아동과
    1대 1결연으로 후원하는 사람들이
    40만 명을 넘어서며
    나눔의 영역을 밖으로 넓히고 있고.

    ◀INT▶ 윤미영/파키스탄, 네팔 아동 후원
    "정말 우리가 한달에 1, 2만원 주는 걸로
    몇끼 식사 해결을 할 수가 있고.."

    강연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겠다는 발상은
    나눌 수 있는 건 돈뿐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INT▶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재능기부 형태로 앞으로 기부문화가
    확산되리라고 생각이 들고요.
    트위터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굉장히 중요한 기폭제로
    작용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눔에 다시 눈떠가는 대한민국,
    이제 나눔은 기부와 봉사, 착한 일을
    하자는 의미를 넘어섰습니다.

    '나눈다'는 건 내 몫을 떼어내주는 것,
    근본적으로
    분배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눔은 개인에겐 양보와 배려로
    기업에는 상생으로
    국가에는 복지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나눔은
    세상의 모습을 바꿀 수 있고,
    '정의'의 문제로도 연결됩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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