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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염규현 기자

눈과 추위가 빚어낸 예술품‥단양8경의 설경

눈과 추위가 빚어낸 예술품‥단양8경의 설경
입력 2011-01-29 20:50 | 수정 2011-01-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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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그런데 이런 한파는 단양8경을 예술로 승화시켜 놓고 있습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삼봉'을 호로 삼고 정자 짓고 풍월을 읊었다는 도담삼봉.

    한편의 단양8경 수묵화를 염규현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VCR▶

    굽이치던 강물이
    그대로 멈춘 듯한 충주호.

    폭설과 매서운 바람 속에
    진경산수화로 변한 단양팔경을 뚫고,
    작은 유람선 한 척이
    힘겹게 길을 냅니다.

    남한강 지류는 얼음밭으로 변했습니다.

    잘 마른 누룽지처럼 쩍쩍 갈라지는 얼음.

    눈 덮인 수면 위 얼음이 잘디잘게 조각나
    흐드러진 꽃처럼 변했고,
    자연이 솜씨 좋게 빚어낸 설국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INT▶ 김예진
    "날씨는 추운데
    얼음 위로 다니는 거 보니까
    신기하고 재밌어요."

    고개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거북 등껍질을 닮은 구담봉,
    구슬이 죽순처럼 솟아오른 모양의
    옥순봉까지 단양 8경의 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세 개의 봉우리 '도담 삼봉.'

    남한강 한 가운데 불쑥 솟은 이곳은
    배를 타고 구경해야 하지만,
    요즘은 주변이 꽝꽝 얼어붙어
    걸어서 도담상봉을 오르는
    색다른 기쁨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SYN▶ 김종식
    "꽁꽁 얼어서요,
    걸어와서 재밌기도 하고 신기해요."

    자기 몸통만한 얼음을 안아 보기도 하고,
    남한강은 얼음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동장군이 빚어 낸 극한의 풍경은
    이번 추위가 안겨준 또 다른 선물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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