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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뚜" 모스 부호로 설 안부 전하는 사람들

"뚜~뚜뚜" 모스 부호로 설 안부 전하는 사람들
입력 2011-02-02 22:08 | 수정 2011-02-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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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그런가 하면 머나먼 곳에서 애절한 방법으로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짧고 긴소리의 조합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모스 전신기 얘기인데요.

    요즘 전화니 인터넷이니 첨단 방법이 많아서 거의 잊혀졌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통신수단입니다.

    송양환 기자입니다.

    ◀VCR▶

    ◀ EFFECT ▶
    "뚜- 뚜뚜뚜!"

    사무실에 퍼지는
    길고 짧은 전파음.

    소리의 조합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국내 유일의
    모스 부호 통신실입니다.

    1941년부터 올해로 70년째.

    한 때는 먼바다의 선원들과
    고국의 가족들이 희로애락을
    주고받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INT▶ 홍익표 과장/KT 서울무선전신센터
    "(자식들이) 공부 잘해서
    서울대학교나 기타 학교나 합격해서,
    뜻한 바 잘 돼서 축하 전문이 갔을 때,
    그때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통신기술 발달로 지금은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50명 넘게
    근무하던 이 모스부호 통신실엔
    현재 15명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설 같은 명절이면,
    여전히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이 단순한 신호에 실어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FFECT▶
    "뚜- 뚜뚜뚜뚜! 뚜두두드"

    ◀SYN▶
    "설날이 다가오니 항상
    가족을 위해 고생하시는
    아버지 생각이 더욱 납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전파를 타고 온 답장은
    기다리는 가족들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

    ◀SYN▶ 박은숙, 최경수/원양 선원 가족
    "명절 때 같이 있는 게 또 좋은데
    우선은 눈물도 좀 나요.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서
    떨어져 있으니까.."

    첨단기술에 밀려났지만,
    위성 전화, 휴대 전화도 통하지 않는
    먼바다에는 여전히 모스 신호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INT▶ 박주희 과장/KT 서울무선전신센터
    "우리가 여기서 계속 꾸준하게
    교신 전보 배달을 해주고
    있으니까 자부심을 갖고.."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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